더 똑똑하게, 더 넓게…카카오·네이버 ‘뜨거운 혈투’

스포츠동아

입력 2017-10-18 05:45 수정 2017-10-18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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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스피커 ‘카카오 미니’(왼쪽)와 네이버 ‘프렌즈’가 이달 정식 판매될 예정이다. 사진제공|카카오·네이버

카카오 미니 vs 프렌즈…AI스피커 맞대결
카카오-삼성 네이버-LG 제휴로 몸집 키워
생활 밀착형 금융·쇼핑 새 서비스 주력도

인공지능(AI) 시장을 놓고 인터넷 기업들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스마트 스피커 신제품을 연이어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맞물려 몸집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가전 제조사 등과의 제휴도 더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우선 카카오가 10월 말 ‘카카오 미니’를 정식 판매할 예정인 가운데 네이버가 ‘웨이브’에 이은 두 번째 스마트 스피커로 맞불을 놓는다. 네이버는 AI플랫폼 ‘클로바’가 적용된 스마트 스피커 ‘프렌즈’를 17일 공개하고, 26일부터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라인프렌즈 캐릭터 ‘브라운’과 ‘샐리’를 모티브로 한 제품으로, 378g에 이동성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연속 5시간 동안 사용 가능한 배터리도 갖췄다. 가격은 12만9000원. 네이버는 네이버뮤직 이용권 프로모션(무제한 1년 이용권 포함 9만9000원)을 통해 판매를 시작한다. 클로바는 음악재생과 생활정보 검색, 일정 브리핑, 교통정보, 영어대화 등 생활 밀착형 기능을 제공한다. 10월 중 일정 관리, 11월 중 배달 음식 주문 기능도 더할 예정이다. 여기에 쇼핑과 예약, 내비게이션, 메시지 음성 제어 등 지원 기능을 넓혀갈 방침이다. 네이버는 프렌즈에 이어 디스플레이 기능을 추가한 ‘페이스’ 등 다양한 라인업의 스마트 스피커를 준비 중이다. 웨이브의 경우 1·2차 이벤트가 모두 매진을 기록한 바 있다.

9월 예약판매를 시작한지 40분 만에 준비한 3000대가 모두 팔린 카카오의 카카오미니도 비슷한 시기에 정식 판매를 시작한다. 카카오측에 따르면 예약구매자들은 다음 주에 제품을 받아볼 수 있고, 그 다음 주에 정식 판매를 실시할 예정이다. 예정판매가는 11만9000원이고 판매 조건과 혜택 등 세부사항은 곧 공개할 예정이다.


● 칩셋 제조사부터 완성차, 유통까지 외연 확장 ‘열공’

카카오미니는 AI플랫폼 ‘카카오아이’를 적용해 음성으로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낼 수 있고 일정과 알람, 메모를 등록·확인하거나 뉴스, 환율, 주가, 운세 등 정보를 음성으로 이용할 수 있다. 앞으로 택시 호출, 음식 주문, 장보기, 금융까지 서비스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AI플랫폼의 외연 확장도 공을 들이고 있다. 칩셋 제조사부터 완성차업체, 유통업체까지 다양한 업체와 제휴를 맺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가전 대기업과의 합작이다. 카카오는 삼성전자와, 네이버는 LG전자와 손을 잡았다. 카카오는 카카오아이를 삼성전자 생활 가전제품에 연동하는 것을 골자로 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카카오톡 메시지나 카카오미니로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을 명령·제어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네이버도 글로벌 칩셋 기업 퀄컴과 제휴를 맺는 등 클로바의 확산을 위해 협력범위를 넓히고 있다. 3월 열린 모바일전시회 ‘MWC’에서 클로바를 처음 공개하면서도 여러 분야 사업자들과 협력할 계획을 밝혔는데, 그 중 가전과 사물인터넷(IoT) 분야에 LG전자가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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