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용차이 별로 없잖아”…한국인 10명중 6명, 국내보다 해외여행 선호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입력 2017-08-18 11:30 수정 2017-08-18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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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와 비교해도 손색 없는 국내여행지는? 제주, 부산, 속초

우리나라 직장인들은 국내여행보다 해외여행을 더 선호하고 있으며, 그 이유는 국내여행과 해외여행의 비용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온라인 여행사 익스피디아는 2050세대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내여행 선호조사’결과를 공개했다.

익스피디아의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10명 중 6명(61.9%)는 ‘올 해 희망 여행지’를 묻는 질문에 국내보다 해외를 선택했다.

해외여행에 대한 선호도는 연령이 낮을수록 높았다. 20대부터 73.2%, 64.8%, 57.2%, 52.4% 순이었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해외 선호도가 점점 낮아지기는 했지만, 50대도 절반 이상이 해외여행을 선택해 눈길을 끌었다. 국내여행을 선호한 사람은 평균적으로 38.1%였다.

해외를 선호하는 이유는 국내여행 비용과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이었다. 응답자의 31.7%는 ‘국내여행과 해외여행 시 발생하는 비용 차이가 크지 않다’고 답했다.

▲ 한국인이 생각하는 국내 최고 여행지 1위에 오른 제주 . 사진=익스피디아 제공
새로운 경험을 위해(29.9%) 해외를 찾는 이들도 많았다. 특히 40대와 50대는 새로운 경험을 위한 목적이 목적으로 해외를 찾는다는 답변이 많았다. 국내여행은 언제든 떠날 수 있기 때문(20.7%)에 미뤄둔다는 의견도 있었다.

국내여행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개선되어야 할 요소(중복응답)로는 숙박요금(76.8%)을 지적하는 사람이 압도적이었다. 성수기에 과도하게 높은 가격을 제시하는 실태를 지적하는 의견이 많았다.

이어 ‘관광지 위생상태가 개선되어야 한다’(34.8%), ‘휴가비 지원 정책이 강화되었으면 좋겠다’(19.3%), ‘여행지 광고 대신 정보성 콘텐츠가 늘어나면 좋겠다’(19.2%) 등의 순이었다. 50대(25.2%)와 40대(16.8%) 중에는 ‘국내 패키지 여행상품 개발이 필요하다’고 답한 이들도 많았다.

국내여행에 대한 만족도는 10점 만점 중 7점이었다. 7점 28.8%, 8점 23.8%, 6점 16.2% 순이었으며, 10점 만점은 5.5%였다. 5점 이하를 준 사람은 20.4%에 달했다. 남녀별 평균은 남성 6.5점, 여성 7점으로 여성의 만족도가 다소 높았다.

국내여행의 장점을 묻는 질문에 47.9%가 ‘친숙함’을 꼽았다. 언어장벽이 없다는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 다음으로는 ‘시간절감’(14.1%), ‘아름다운 자연경관’(12%), ‘다양한 먹거리’(9%) 순이었다. ‘비용절감’을 장점으로 선택한 이들은 7.9%에 불과했다.

한국인이 생각하는 국내 최고 여행지는 단연 제주(82.7%·중복 응답)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부산(19.6%), 3위 속초(13.7%), 4위 여수(13.4%), 5위 경주(9.9%) 순이다.

▲ 한국인이 생각하는 국내 최고 여행지 2위에 오른 부산 . 사진=익스피디아 제공
제주를 가장 선호하는 연령대는 20대(86.4%)였으며, 여수는 40대(20.4%)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 부산은 20대와 40대 모두 호감도가 높았고, 경주는 연령대에 관계없이 골고루 인기 있었다. 이 외 강릉(9.1%), 서울(6%), 전주(3%)가 뒤를 이었다.

국내 숙소 예약 시 가장 중요한 구매요인은 수영장, 스파 등 부대시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43.7%가 부대시설 무료 이용 시 구매욕구가 가장 높아진다고 답했다. 30대와 40대, 그리고 여성보다 남성의 선호도가 높았다.

이 외 주요 구매요인은 무료 조식 서비스(19.7%)였다. 여성(23.8%)이 남성(15.6%)보다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객실 업그레이드 혜택(전체 평균 15.4%)은 50대(20.5%)가, 퇴실시간 연장 혜택(전체 평균 11.1%)은 20대(14.4%)가 가장 선호했다.

현 정부의 휴가지원정책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응답자 중 62.1%가 휴가비 지원 정책, 대체공휴일 확대 등이 실현된다면, 국내 관광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답했다. 40대(64%)가 가장 긍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반대 의견은 9%에 그쳤다. 10명 중 7명 이상(71.4%)은 관련 정책들이 강화된다면 국내여행을 더 자주 갈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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