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신라면, 한국 최초 美 월마트 전 점포 입점

스포츠동아

입력 2017-08-17 05:45 수정 2017-08-17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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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회의사당내 신라면 매대

미국 전역 4692개 월마트 전 점포 진출
국방부·국회 등 정부기관에서도 판매


신라면의 매운 맛이 미국 시장에서도 통했다. 농심은 16일 대표 상품인 신라면이 한국 식품 최초로 미국 전역 4692개의 월마트 전 점포에 입점하는 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이로써 농심은 미국 전체 유통시장을 아우르는 거대한 판매망을 갖추게 됐다.

농심측은 “코카콜라, 네슬레, 켈로그 등 세계적인 브랜드들도 대표 제품만이 월마트 전 점포 판매가 이뤄진다”며 “신라면이 그런 글로벌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쾌거”라고 밝혔다.

농심은 2013년 세계 최대 유통회사인 미국 월마트와 한국 식품업계 최초로 직거래 계약을 맺었고, 이후 대도시 매장 중심으로 제품 공급을 늘려왔다.

이번 월마트 전 점포 진출은 미국 현지시장에 대한 전략적 접근 방식을 택한 것이 주효했다. 월마트 판매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영업을 진행했고, 매장 바이어와의 협업으로 신라면 진열과 판촉행사 등을 실시했다. 월마트 매출이 매년 약 30% 성장을 거듭해 전 점포 입점이 완료된 올해부터는 매출이 더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농심은 월마트와 신라면의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앞으로 중소형 마트나 편의점, 슈퍼마켓 등 다양한 유통채널로의 입점을 진행하고 있다. 월마트 성공사례를 활용해, 소규모 점포로까지 제품 판매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농심아메리카 신동엽 법인장은 “수년 내에 일본 브랜드를 따라 잡겠다”고 말했다. 현재 농심은 일본 동양수산과 일청식품에 이어 미국 라면시장 3위(2016 유로모니터 자료 기준)에 올라 있다.

한편, 농심은 미국 국회의사당과 국방부 등 주요 정부기관에도 신라면을 포함한 여러 라면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미 주요 정부기관 내 슈퍼마켓에서 판매되는 라면 제품은 신라면이 최초이자 유일하다. 농심은 “신라면 브랜드 파워와 미국 내 위상이 미국 정부의 높은 문턱을 넘는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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