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유소연-전인지… “LPGA 메이저 협공”

김종석기자

입력 2017-06-29 03:00 수정 2017-06-2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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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개막 위민스 PGA챔피언십… 압도적 승률 한국 자매들 도전장

이번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한국인 선수들은 지난주까지 치른 16개 대회에서 8승을 합작했다. 34개를 소화하는 전체 일정 가운데 앞으로 승률 50%의 현재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한국인 선수는 남은 18개 대회에서 9승을 올릴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럴 경우 2015년에 기록한 역대 ‘코리아 자매’ 최고 성적인 시즌 15승을 뛰어넘어 17승을 거둘 수 있다. 특히 후반기에는 아시아 지역 대회가 집중돼 있어 태극기 물결이 더욱 기대되고 있다.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로 29일 밤 미국 시카고 인근 올림피아필즈골프장(파71)에서 개막하는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은 ‘메이저 사냥꾼’들의 경쟁으로 관심이 집중된다. 메이저 통산 7승을 거둔 박인비는 2015년 이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지난해에는 손목 통증으로 컷 탈락했지만 대회 1라운드를 마친 뒤 명예의 전당 입회 행사를 갖는 잊지 못할 추억을 쌓았다. 올해에는 메이저 대회에 집중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박인비는 “최근 샷 감각도 좋은 편이며 여름에 성적이 나는 스타일이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메이저 통산 7승에 빛나는 박인비가 정상에 복귀한다면 미키 라이트가 갖고 있는 대회 최다 우승 기록(4회)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세계 랭킹 1위가 된 뒤 처음 출전하는 유소연은 4월 ANA 인스피레이션에 이어 메이저 2연승을 노린다. 유소연은 “그린이 작고 슬로프가 많다. 그린이 단단하고 (공이 구르는 속도가) 빠르기까지 하다면 어려움이 예상된다. 아이언 샷이 잘되고 있어 나와 맞는 코스일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이번 시즌 우승 문턱만 맴돌 뿐 정작 트로피와 인연을 맺지 못한 전인지와 박성현도 메이저 무대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전인지는 한미일 투어에서 13승을 올렸는데 이 중 7승을 메이저 대회에서 거뒀다. 국내 투어 첫 승을 메이저 대회인 한국여자오픈에서 올린 박성현은 지난해 초청선수로 출전한 LPGA투어 3개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6위 이내에 진입했다. 한국 선수로는 처음 세계 1위에 올랐던 신지애도 특별 초청선수로 나선다.

영국 스포츠 베팅업체는 래드브룩스는 렉시 톰프슨의 우승 확률을 8 대 1로 가장 높게 예측했다. 에리야 쭈타누깐(10 대 1), 유소연, 리디아 고(이상 12 대 1)와 전인지, 박인비(이상 14 대 1), 박성현(20 대 1)이 그 뒤를 따랐다. 박인비는 톰프슨, 리디아 고와 1, 2라운드를 치른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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