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말바꾸기” vs “색깔론”…입씨름만 120분
이유종기자 , 신슬기 인턴
입력 2017-04-24 17:21 수정 2017-04-24 18:01
#1
“말바꾸기” vs “색깔론”… 입씨름만 120분
#2
5·9대선 후보들은 23일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개최한 첫 TV토론회에서 격돌했습니다.
토론 주제는 외교 안보 및 대북정책, 권력 기관 및 정치 개혁 방안이었죠.
그러나 정작 토론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의 자서전에 등장하는 ‘돼지 흥분제’ 논란으로 시작됐습니다.
#3
-정의당 심상정 후보
“성폭력 범죄를 공모한 후보를 경쟁 후보로 인정할 수 없다. 사퇴하는 게 맞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이미 (‘성완종 리스트’ 사건의) 형사 피고인으로 재판 중이다. 돼지 흥분제로 강간 미수 공범이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12년 전 자서전에서 고해성사까지 하고 잘못했다고 했다. 또 문제 삼는 것은 참 그렇다. 정말 후회한다.”
#4
자유토론 첫 번째로 발언권을 얻은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송민순 회고록’으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몰아붙였습니다.
2007년 11월 노무현 정부의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기권 결정 과정을 거론하며 “거짓말이 들통 날까 봐 계속 말 바꾸기 하는 것 아니냐”며 문 후보를 몰아붙였죠.
#5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2007년 11월 16일 대통령 주재 회의에서 대통령이 기권 결론을 내렸다고 배석했던 대통령연설기획비서관이 경위를 밝혔다. 11월 18일 회의 내용도 당시 국가안보전략비서관(통일외교안보전략비서관)이 녹취록과 함께 사실관계를 밝혔다.”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의문이 있으면 다음 토론 때 질문해 달라.”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재차 질문을 하려는 모습.)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답변) 끊지 마세요. 유 후보가 합리적, 개혁적 보수라고 느껴왔는데 대선 길목에서 구태의연한 색깔론을 꺼낸 것은 좀 실망스럽다.”
#6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대통령 될 사람이 북한 인권 문제 등을 김정은에게 미리 통보한다든지 물어본다면 안 된다는 것 아닌가. 이게 왜 색깔론인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송민순 전 장관에 대한 (문 후보의) 이야기는 거짓말이다. 이명박 정부 때 대북 지원한 것이 더 많았다는 것도 거짓말이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
“색깔론을 극복하는 게 보수가 다시 태어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이다. 전형적인 안보장사다.”
-국민의 당 안철수 후보
(….)
#7
-국민의 당 안철수 후보
“(최근 공개된 민주당의 안 후보 네거티브 문건을 들어 보이며 문재인 후보에게) 제가 갑(甲)철수냐, 안철수냐. 제가 MB(이명박) 아바타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무슨 말이냐.”
-국민의 당 안철수 후보
“(안 후보의 아내인) KAIST 교수가 서울대 교수로 이직한 것이 특혜인가, 아니면 권력실세 아버지(문 후보)를 둔 아들이 5급 직원으로 채용된 게 특혜인가. 모두 다 투명하게 검증받는 게 옳다. 이 자리에서 약속하겠느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내 얘기는 이미 끝났고 안 후보는 열심히 해명하시라.”
#8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 첫 토론회에선 여러 문제점들이 노출됐습니다.
일부 후보들이 주제와 상관없는 발언을 수시로 꺼내들면서 토론은 중구난방으로 치달았죠.
“형평성도 중요하지만 여론조사 1, 2위나 3위 후보까지만 참여해 자유 토론을 갖는 것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전문가 패널이 참여해 토론의 집중도를 높이는 방식도 필요하다.”
-조진만 덕성여대 교수(정치학)
기획·제작 | 이유종 기자·신슬기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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