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고양이 사료, 내가 직접 만든다'

노트펫

입력 2017-03-22 19:06 수정 2017-03-22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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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반려동물 집밥 만들기' 프로그램 개발..홈피서 무료 이용

NRC·AAFCO 영양 표준 적용

생식은 좋다지만 위생 문제 때문에 만들지 말라한다. 그렇다고 최고급 사료를 사서 먹이자니 비용도 만만치 않을 뿐더러 혹시나 하는 생각도 든다.

그래 내가 직접 최고급 재료를 사다 사료를 만들어 주는 것은 어떨까? 그런데 재료를 어떻게 섞어야 하는거지?

반려동물의 건강 때문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닌 반려동물가족들을 위한 사료 조리 프로그램이 공개됐다. 사료제조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어도 프로그램을 따라 하면 유기농 사료도 부럽지 않다.

농촌진흥청(청장 정황근)은 22일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식재료로 사료를 만들 수 있는 '반려동물 전용 집밥 만들기 웹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개와 고양이를 선택한 뒤 나이와 활동성, 체중 등 기본정보를 입력한다.

개는 212종에 더해 나이, 성별, 활동성 정도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고양이는 52종의 품종 정보에 더해 나이와 성별, 그리고 4단계의 활동단계를 고를 수 있도록 했다.

현재 체중과 목표 체중, 그리고 사료의 수분함량, 만들 사료의 양을 정하고 나면 원료를 선택하는 단계로 넘어간다.

원료는 닭고기와 돼지고기, 소고기 등 89종의 축산물과 멸치와 명태 등 26종의 수산물, 고구마와 감자 등 133종의 농산물, 56종의 부산물을 선택할 수 있다. 개와 고양이에게 해로운 식자재는 제외됐다.

선택하는 원료 별로 최소 함량과 최대 함량을 보여주며, 원료별 가격 정보도 제공해 실제 재료를 구입하는데 얼마 정도 드는지도 알 수 있도록 했다.

원료 기준은 선진 사료업체들이 기준으로 삼고 있는 NRC와 AAFCO의 영양 표준을 적용, 안전성 우려를 줄였다.

이렇게 원료를 다 고른 뒤 원료를 혼합 반죽하고, 찐 뒤 개와 고양이가 먹기 좋은 모양과 크기로 썰어 급여하면 된다.

최유림 농진청 축산생명환경부장은 "직접 사료를 만들어 먹이려는 소비자의 요구는 커지고 있지만, 시판 사료는 원료종류?배합비 등은 업체의 기밀로 간주되고 있기 때문에 사료를 만드는데 어려움이 있다"며 집밥 만들기 프로그램이 이같은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가정에서 활용할 경우, 수시로 제조해 신선한 상태의 사료를 영양학적으로 정밀하게 배합?제조해 먹일 수 있다"며 "애견카페나 중?소규모 반려동물 사료 업체들은 신제품 개발을 통해 주문형 사료시장에 바로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집밥 만들기 프로그램은 농업기술포털 농사로(www.nongsaro.go.kr →생활문화)에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은 지식재산권 보호를 위해 국제 특허출원을 준비하면서 국내 펫산업박람회에 출품해 홍보하고, 애견카페 등 중소규모 업체 기술지원과 농가형 펫푸드 시범사업을 통해 산업화할 계획이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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