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Life]노후준비, 행복수명 측정해보세요

주애진기자

입력 2017-03-23 03:00 수정 2017-03-23 03:00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


회사원 차승연 씨(29·여)는 최근 ‘행복수명 자가진단’ 서비스를 통해 자신의 행복수명을 진단해봤다. 행복수명은 행복한 삶을 지속할 수 있는 나이를 뜻한다.

이 서비스는 온라인에서 간단한 설문으로 행복수명을 측정해볼 수 있도록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가 만든 것이다. 영역별 문항에 응답하면 이를 토대로 진단 결과가 나온다. 차 씨는 “행복수명이 생각보다 낮은 76세로 나와 놀랐다. 특히 건강 부분이 안 좋게 나와 올해 운동을 꾸준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는 자발적인 노후준비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2015년부터 ‘100세 시대, 행복수명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서울대 노년은퇴설계지원센터와 공동 개발한 행복수명지표도 발표했다. 행복한 노후에 필요한 건강, 경제, 대인관계, 사회참여 및 여가활동 등 4가지 영역에 대한 행복수명을 측정하는 지표다.

위원회가 이 지표를 통해 지난해 20대 이상 경제활동인구 1552명을 조사한 결과 이들의 평균 행복수명은 74.9세였다. 이들의 평균 기대수명(83.1세)과 8년 이상 차이가 났다. 이는 노후준비가 부실해 살아 있는 마지막 8년가량은 행복한 삶을 지속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또 기혼자가 미혼자보다 평균 3.2세, 자녀가 있는 사람이 없는 사람보다 평균 4.4세 더 행복수명이 길었다.

최현자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노후준비에 수명 개념을 적용해 기대수명과 비교해볼 수 있어 노후준비의 필요성을 더 느끼게 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위원회 관계자는 “노후준비는 스스로 얼마나 노후준비가 돼 있는지를 진단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행복수명 자가진단 서비스로 자신의 노후준비 수준을 진단해보고 필요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노력하면 행복수명은 얼마든지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