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무인 편의점 속속 등장…마냥 반길 수 만은 없는 이유

김지영기자

입력 2017-11-07 16:49 수정 2017-11-08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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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무인 편의점 실험…최저임금 인상 여파와 맞물려

#2.
최근 직원이 없는 편의점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편의점이 내년도 최저임금 대폭 인상의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무인점포에 대한 실험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3.
현재 국내에서 시험 운영 중인 ‘무인 편의점’은 5곳.
고객이 신용카드 인증을 받아서 편의점에 들어갑니다.
셀프계산대에서 직접 상품바코드를 기계로 찍고 신용카드로 결제합니다.

#4.
무인편의점을 방문한 한 고객은 “무인으로 운영되니까 (점원) 눈치를 안 보고 느긋하게 둘러보게 된다”고 말합니다.
이렇게 둘러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상품을 구입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무인점포가 매출액 증가에 유리할 수 있습니다.

#5.
단점도 있습니다.
입장 때 신용카드 인증을 받은 고객을 따라 들어오는 사람들은 물건을 그냥 가져가도 잡아내기 힘듭니다.
보안에 허점이 있는 셈입니다.
술 담배 등 신분 확인이 필요한 상품은 대개 판매하지 않습니다.

#6.
일부 품목의 매출액은 감소하지만 손익 측면에선 효율이 높은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인건비 절감으로 인한 이익이 크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최저지급의 1.5배를 지급해야 하는 심야시간에는 무인 방식이 훨씬 효과적”이라고 말합니다.

#7.
편의점 업주들은 무인점포 도입을 바라는 분위기입니다.
편의점은 무조건 24시간 문을 열어야 하는데 인건비가 비싸기 때문이죠.
내년에 최저임금이 도입되면 인건비 부담은 배가 됩니다.

#8.
편의점이 더욱 편리하게 진화하는 듯하지만 그늘도 만만치 않습니다.
일자리 창출과 역행한다는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편의점 일자리 창출의 순기능이 있었지만 이제는 일자리가 사라질 가능성이 가장 큰 업종이 됐다”며 우려하고 있습니다.
무인점포 확산을 마냥 반길 수만은 없는 이유입니다.

김지영기자 kimj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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