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월다잉 넘어 ‘셀프 장례’ 준비하는 일본인들

김아연 기자

입력 2017-11-01 15:57 수정 2017-11-02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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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월다잉 넘어 ‘셀프 장례’ 준비하는 일본인들

#2.
‘슈카쓰(終活·종활)’.
노인들이 스스로 임종을 준비하는 활동으로 일본에서 인기를 모으는 서비스입니다.

죽음이 가까운 노인들이 능동적으로 자신의 임종 준비를 하는 것인데요.
슈카쓰는 과거 장례식에 초점이 맞춰졌던 장의 사업의 영역을 ‘라이프 엔딩 서비스’로 넓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죠.

#3. #4. #5. #6.
2009년 시작된 슈카쓰 박람회는 벌써 300회가 넘게 치러졌습니다. 죽음에 대처하는 법, 생전에 집안 정리하는 법, 상속 증여 등 재산관리법 등을 알려줍니다.
“제 나이를 생각하면, 죽고 나서 어떻게 될지 그 이미지를 그려보려고 왔습니다.”(슈카쓰 박람회 참가자·80살)

슈카쓰의 핵심은 가족에게 남길 ‘엔딩노트’를 쓰는 것.
비상 연락망과 디지털 비밀번호, 유품 처리 방법 등을 잘 적어두면 사후에 소중한 자료가 됩니다.
영정사진을 찍기도 하고 장례식에 사용할 수 있도록 추억 영상물을 제작해 두기도 합니다.
“8월이 생일이었는데 이제 슬슬 장례식 사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죠.” (쓰루가 미호코 / 슈카쓰 박람회 참가자)

입관 체험은 모든 연령층의 관심을 끕니다.
“다시 생각하게 되네요, 제 인생에 대해서. 이런 기분이구나. 일본인의 사생관이 바뀌었다고 생각해요. 이미 50대부터 80대까지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준비하는 게 현실입니다.”(도쿠라 마이 / 슈카쓰 박람회 참가자)

#7. #8.
자신이 살아온 인생을 책으로 남기는 움직임도 있습니다.
아사히신문은 2014년부터 ‘당신의 인생은 뉴스로 가득 차 있다’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개인의 역사를 책으로 출판해주는 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은퇴한 기자들이 개인의 자서전을 써주는데 전쟁 전후의 기록을 담을 수 있어 더욱 의미가 깊죠.
“자신의 인생을 책 한권으로 묶는 경험은 그들에게 깊은 의미가 있어 완성되면 모두 감사하다고 합니다.” (오기누마 마사미 / 아사히신문 ‘미디어 라보’ 프로듀서)

#9.
지난 2005년 전체 인구 중 노인 비율이 20%를 넘어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일본.
우리나라도 2025년 경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슈카쓰. 우리나라도 머지않아 맞게 될 세상입니다.


동아일보 디지털통합뉴스센터
원본| 서영아 도쿄특파원
사진 출처| 동아일보 DB·채널A·픽사베이
기획·제작| 김아연 기자·엄소민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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