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20대 국회의원 55% 다주택자…1급 고위공직자 42% 보다 높아

하정민 기자

입력 2017-10-16 15:47 수정 2017-10-17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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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대 국회의원 55%가 다주택자, 1급 고위공직자(42%)보다 높아

#. 20대 국회의원 296명의 절반이 넘는 162명(54.7%)이 주택을 2채 이상 보유한 다주택자로 확인됐습니다.
동아일보가 11일 단독 보도한 중앙부처 1급 이상 고위공직자의 다주택자 비율 42.0%보다 12.7%p 높죠.

동아일보가 국회의원 재산 내역이 담긴 국회 공보(3월 23일 발간)를 분석해 이들의 주택 보유 현황을 전수조사한 결과죠.
의원 296명 중 2주택자는 98명, 3주택자는 43명, 4주택자는 13명, 5주택자는 5명이었습니다. 6채 이상 보유한 의원도 3명이나 됐죠.

#. 다주택 의원 162명이 갖고 있는 총 주택 수는 522채(1인당 3.2채).
역시 1급 이상 고위공직자(평균 2.5채)보다 많습니다.

정당별로는 자유한국당이 소속 의원이 68.9%로 다주택자 비율이 가장 높았습니다.
이어 국민의당(50%), 더불어민주당(49.5%), 바른정당(45.0%) 순.
정의당은 소속 6명 중 다주택자가 한 명도 없었죠.

522채 중 250채(47.9%)가 투기과열지구에 있었고 투기지역 소재 주택은 180채(34.5%)죠.

#. 서울 강남 서초 송파 강동구 등 이른바 강남 4구에 위치한 주택은 103채(19.7%).
강남 48채, 서초 40채, 송파 11채, 강동구 4채입니다.

1급 고위공직자가 3명 중 1명꼴로 강남4구에 주택을 소유한 것에 비하면 겉으로 보이는 비율은 낮습니다.
하지만 전체 의원 중 강남4구 의원이 10명에 불과하고 대다수 국회의원이 지방에 지역구가 있음을 감안하면 강남4구 쏠림 현상으로 볼 수도 있죠.

강남4구 주택 보유율 순위는 바른정당(40%), 한국당(38.6%), 국민의당(35%), 더불어민주당(15.1%) 순입니다.

#. 상임위별로는 8·2부동산대책을 심의하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의원 30명 중 18명(60.0%)이 다주택자로 국회의원 전체 비율 55%보다 높았습니다.

이어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가 모두 15명, 외교통일위원회, 행정자치위원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의원이 모두 13명씩 있었죠.

#. 국회의원 중 10%인 31명은 무주택자.
다만 서울 강남의 고가 아파트 전세권을 보유했거나 상가, 빌딩 등 다른 자산을 보유한 사례가 많았죠.
전세살이 31명 중에는 더민주 소속 의원이 19명으로 가장 많았고 국민의당(4명), 자유한국당(3명), 정의당(3명)이 뒤를 이었습니다.

‘다주택자=부자’ 공식이 반드시 일치하는 건 아닙니다.
20대 국회의원 중 재산 1위인 웹젠 창업자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의원(1679억)은 전북 전주시에 부친 명의 아파트 1채를 신고했고 본인은 서울 강남구 전셋집에서 사는 ‘주식 부자’.

20대 국회의원 중 부동산 부자 1위인 박정 민주당 의원(324억)도 주택은 2채를 갖고 있지만 재산의 대부분은 서울 마포구의 307억 원짜리 빌딩입니다.

#. 다주택 의원 대부분은 ‘지역구 관리용’ ‘상속’ 등을 이유로 들었지만 누리꾼 반응은 비판적이었습니다.

“국회의원 출마 때 부동산 소유내역 공개를 의무화해야 한다.”
“이러니까 보유세 인상 법안이 안 되는 것 아니냐.”
“3채 이상 보유부터는 보유세를 많이 매겨야 한다.”
“국회의원들이 1주택만 가지면 집값 벌써 떨어졌다.”

여러분 의견은 어떠십니까?

2017. 10. 16.(월)
원본| 송찬욱·홍수영·박훈상·박성진 기자
사진 출처| 동아일보 DB·뉴스1·Pixabay
기획·제작| 하정민 기자·이지은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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