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승진제도, 아직도 능력·고과 보다 연공서열 우선시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입력 2017-09-06 10:35:00 수정 2017-09-06 10:4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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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잡코리아 제공

기업들의 승진제도가 여전히 ‘연공서열’에 따라 우선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6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기업의 35.5%가 능력이 아닌 연공서열에 따라 승진대상자를 결정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잡코리아가 남녀 직장인 1,057명을 대상으로 한 ‘승진제도’에 관한 설문조사에서 현재 근무하고 있는 회사가 채택하고 있는 승진·승격시스템이 일정 기간 근무 후 승진되는 ‘승진연한제도’라고 대답한 직장인이 35.5%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업적이나 능력 우수자의 과감한 ‘발탁승진제도’가 29.3%, 고과결과에 따른 ‘차등승진제도’가 25.3% 순으로 조사됐다.

기업형태 별로는 공기업의 경우 ‘승진연한제도’를 도입하고 있는 경우가 45.6%로 가장 높았으며, 대기업은 고과결과에 따른 차등승진제도를 도입하고 있는 기업이 32.6%로 가장 많았다. 반면에 구성원의 개별 능력을 중시하는 외국계기업의 경우는 근속년수나 직급에 상관없이 능력 우수자를 승진시키는 ‘발탁승진제도’를 도입하고 있다는 기업이 46.2%로 압도적이었다.

기업들의 승진·승격인사에서 가장 중시되고 있는 기준은 ‘근속년수’가 24.9%로 가장 높았으며, 근소한 차이로 ‘능력’을 중시한다는 응답도 23.7%로 2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업무성과(19.4%), 근무태도(12.0%), 회사에 대한 태도(7.4%), 나이(3.2%), 리더십(2.7%), 승진시험(1.7%), 학력(1.5%) 등의 순이었다.

한편, 직장인들이 생각하는 회사의 승진·승격제도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는 ‘직무수행 능력과 무관한 성과의 결정’이 27.3%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관리자의 연공적 운용’(19.2%), ‘능력개발과의 연계성 미약’(19.2%), ‘자격기준에 따른 절대평가의 미흡’(19.0%), ‘임금과의 연계성 미흡(13.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가장 개선되어야 할 승진제도에 대해 묻는 질문에는 ‘객관적인 평가자 및 평가 툴을 구성해야 한다’고 지적한 의견이 42.3%로 절반 정도에 달했으며, ‘직급 단순화를 통해 업무처리의 효율성’을 강조한 의견도 30.0%로 비교적 많았다.

이 외에도 ‘각 직급간의 승진누락으로 소외감을 느끼는 직원을 최소화해야 한다(12.9%)’, ‘평직원으로 근무하다 은퇴하는 것이 자연스런 문화를 조성해야 한다(7.8%)’, ‘승진대상인원에 비례해 일정비율대로 진급 할 수 있게 해야 한다(3.4%)’ 등의 소수 의견도 있었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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