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구직자 10명중 6명 ‘돌취생’…4명중 1명은 ‘장기 취준생’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입력 2017-08-30 16:45 수정 2017-08-30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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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알바천국 제공

2030 구직자 10명 중 6명은 재취업을 준비하는 ‘돌취생’(돌아온 취업준비생) 신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이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구직회원 2,1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돌아온 취준생과 아르바이트 현황’ 설문조사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본인 스스로를 ‘돌취생’ 상태라 말한 응답자는 전체 65.2%였으며, 연령별로 20대(76.8%)와 30대(12.7%)의 응답률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취업 후 퇴사 횟수는 “1번”이 39.5%로 가장 많았고, “2회(26.7%)”, “3회(19%)”, “5회 이상(9.6%)”, “4회(5.1%)”순으로 이어졌다.

이들은 퇴사하게 된 가장 큰 이유로 “더 나은 회사에 취업하기 위해(29.3%)”, “인간 관계에 대한 트러블(20.7%)”을 꼽았다. 이어 “기대했던 업무내용과 실제 업무 내용이 달라서(16.9%)”, “급여가 맞지 않아서(12.9%)”, “적성에 맞지 않아서(10.7%)”, “복지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8.5%)”, “창업하기 위해서(1%)” 순으로 조사돼 취업 후 현실과 이상의 괴리를 크게 느낀 것으로 집계됐다.

최악의 취업 빙하기로 인해 돌취생 4명 중 1명은 5개월 이상 재취업을 준비하는 장기 취준생인 것으로 조사됐다. 돌취생이 된 지 얼마나 됐냐는 질문에 “1개월 이내(31.2%)”, “1개월 이상 3개월 미만(26.7%)”됐다는 답변이 많았고, “1년 이상”이라고 답한 응답자도 15.7%에 달했다. 이어 “3개월 이상 5개월 미만(14.4%)”, “5개월 이상 7개월 미만(12%)” 순으로 답했다.

재취업 기간이 길어지면서 많은 돌취생들이 아르바이트로 눈을 돌리는 경향도 보였다. 돌취생 중 73.6%가 현재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거나 아르바이트 구직을 희망한다고 답했으며, 이들이 아르바이트를 고려하는 이유는 “당장의 생활비 마련(61.7%)”이었다. 기타 답변으로는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은 불안감 때문에(26.6%)”, “집에 있으면 눈치가 보여서(9.6%)”, “아예 직장생활이 하기 싫어서(2.1%)” 등이 있었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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