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프랑스 기성정치 심판…‘아웃사이더 대통령’ 새 역사 쓰다

이유종기자

입력 2017-05-08 16:20 수정 2017-05-10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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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프랑스 기성정치 심판
‘아웃사이더 대통령’ 새 역사 쓰다

#2
프랑스 새 대통령에 경제산업부 장관 출신의 에마뉘엘 마크롱(40)이 당선됐습니다.
역대 프랑스 대통령 중 최연소로 현 주요국 국가수반 중에서도 가장 젊죠.
마크롱에겐 이번 대통령 당선이 첫 선출직입니다.

#3
그는 사회당 출신이지만
현재 프랑스 정치를 양분한 공화당(보수)과 사회당(진보) 소속은 아닙니다.
지난해 중도신당 ‘앙 마르슈(En Marche·전진)’을 창당해 기존 정치권에 도전장을 냈죠.
‘예비 여당’ 앙 마르슈는 현재 국회에 의석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4
마크롱의 당선은 기성 정치에 대한 프랑스인들의 불만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두 자릿수 실업률을 해결하지 못한 ‘무능 대통령’으로 인식되며
프랑스 최초로 현직 대통령이 재선에 도전조차 못했습니다.
여당 후보는 1차 투표에서 5위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들었죠.

#5
이번 선거는 연령, 계층, 지역에 따라 성향차가 뚜렷했습니다.
마크롱은 친유럽연합(EU)과 자유무역을 대변하며 주로 도시 고학력 고소득 유권자층에서 강세를 보였습니다.
반면 극우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49)은 유로존 탈퇴, 보호무역을 강조하며 지방, 저학력, 저소득, 실업자, 25세 미만 젊은층의 지지를 많이 받았습니다.

#6
이제 마크롱은 선거로 분열된 프랑스의 여론을 통합해야 합니다.
또 경기 침체 장기화를 해결하고 각종 사회 개혁을 추진해야 하죠.
강력한 여당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마크롱은 사실상 무소속 후보와 다름없어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7
마크롱은 탁월한 승부사 기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공무원으로 근무하다 투자은행인 로스차일드의 인수합병 전문가로 변신했고
로스차일드에 근무하며 올랑드의 대선 캠프에 합류했습니다.
2012년 경제보좌관(부비서실장)으로 엘리제궁에 입성했고
좌파 정부에서 ‘우클릭’ 경제정책을 주도적으로 추진했습니다.

#8
마크롱은 당선 소감에서
“당장 내일부터 진정한 다수, 강력한 다수를 구축해야 한다.
다수의 사람이 프랑스가 희망하고, 프랑스가 누려야 할 변화를 실행할 수 있다.
우리 모두의 통합을 위해 함께 가겠다”며 국민 단합을 촉구했습니다.

‘탁월한 승부사’ 마크롱이 프랑스의 미래를 어떻게 그릴지 주목됩니다.

기획·제작 │ 이유종 기자·신슬기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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