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대학 졸업장 필요없다”…취업 뛰어든 일반고 졸업생들
이유종기자
입력 2017-03-23 15:29 수정 2017-03-23 18:21
#1
일반고 졸업하고 직업교육 받아 바로 취업!
#2
올해 서울 명덕여고를 졸업한 지하영 씨(19·여)는 대학에 가지 않았습니다.
그 대신 한식당에서 수습사원으로 일하고 있죠.
지 씨가 진학을 과감히 포기한 이유는 자신의 꿈을 일찍 준비하기 위해서입니다.
#3
지 씨의 부모는 처음에 딸을 말렸습니다.
하지만 지 씨는 “요리사가 되는 데 대학 졸업장은 중요치 않다.
일찌감치 기술을 배워 빨리 자리를 잡겠다”며 오히려 부모를 설득했죠.
지 씨의 부모도 지금은 딸이 선택한 길을 응원하고 있습니다.
#4
지 씨와 같은 일반고 출신 대학 비진학자가 바로 취업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일반고 교육은 대학 진학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이죠.
취업까지 시간이 많이 걸리고 그나마 얻은 일자리도 질이 낮은 곳이 많습니다.
임금도 낮죠.
#5
일반고를 졸업한 29세 이하 청년 중
대학 비진학자는 2013년 41만6000명에서 지난해 52만8000명으로 급증했죠.
특성화고 전학이 여의치 않아 별다른 직업훈련도 받지 못하고 사회에 나오는 청년이 많습니다.
#6
정부는 대학에 진학하지 않는 일반고 학생들에 대한 위탁직업교육을
지난해 6000명에서 올해는 1만4000명으로 대폭 늘리기로 했습니다.
이들의 교육을 전담하는 산업정보학교를 설립하고
전문대 위탁직업교육도 지난해 400명에서 올해는 1700명까지 늘릴 예정이죠.
#7
“요리사가 되기 위해서는 대학에서 배우는 것보다 사회에서 배우는 게 더 낫다.
정말 자기가 하고 싶은 게 있다면 대학에 집착하지 말고 1년이라도 더 빨리 배워야 한다.”
- 일반고 졸업한 뒤 한식당 취업한 지하영 씨(19·여).
지 씨는 레스토랑 업무가 익숙해지는 대로 조리사 자격증을 취득해
요리사의 길을 본격적으로 걸을 생각입니다.
#8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 꼭 대학에 진학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 보다는 거시적인 안목에서 인생을 꼼꼼하게 설계하고
성실하게 미래를 향한 길을 걷는 게 자신을 위한 효율적인 투자 아닐까요.
2017.03.23 (목)
원본 | 유성열 기자
기획·제작 | 이유종 기자·김한솔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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