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추락하는 ‘수출 코리아’…세계 6위→8위로 하락

이유종기자 , 김한솔 인턴

입력 2017-02-20 16:34 수정 2017-02-20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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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추락하는 ‘수출 코리아’ 세계 6→8위로 하락


#2.
지난해 한국의 수출액은 4955억 달러(약 569조8000억 원).
2015년 5269억 달러(약 605조9000억 원)에 비해 5.9% 줄었습니다.
수출액은 2015, 2016년 연속 줄어 13.5%나 감소했습니다.
수출이 2년 연속 줄어든 것은 1957, 1958년 이후 58년 만이죠.


#3.
수출 순위도 세계 6위에서 8위로 두 계단이나 떨어졌습니다.
2008년 12위였던 한국의 수출규모는 2015년 6위에 올랐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홍콩 프랑스 등에 밀려 2009년(9위) 이후 7년 만에 순위가 가장 낮아졌죠.


#4.
수출액 감소는 세계 무역시장이 위축되고
특히 중국 경기가 둔화됐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1~11월 대(對)중국 수출액은 1224억 달러(약 140조8000억 원)로
2015년 같은 기간에 비해 11% 가까이 줄었습니다.
중국의 수입 규모는 2014년, 2015년 사이 14% 이상 감소했습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7 단종과 현대자동차 장기 파업도 수출 부진에 영향을 끼쳤죠.



#5.
올해 전망도 밝지 않습니다.
미국이 예상보다 강한 보호무역 정책을 추진하고
사드(THAAD) 배치에 따른 중국의 ‘무역 보복’ 조치가 잇따르고 있어
올해 역시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미국 상무부는 최근 한국산 합성고무에 최대 44%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로 예비 판정했습니다.



#6.
“전 세계적으로 교역량이 줄어드는 가운데
제조업 중심의 낡은 산업구조를 벗어나지 못한 한국의 수출 감소 폭은 더욱 컸다.
트럼프 집권 등으로 올해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보여
대응책을 찾지 못하면 수출이 더욱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
- 정인교 인하대 경제학과 교수



#7.
전문가들은 해법으로 자유무역협정(FTA)을 들고 있습니다.
한국은 세계무역기구(WTO) 주도의 통상협정이
2000년대 들어 지지부진해지자 FTA 체결에 주력해 왔습니다.
최근 미국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서 탈퇴하는 등
대규모 경제블록 결성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FTA가 수출의 버팀목이 될 수 있다는 것이죠.



#8.
제조업 구조조정도 시급합니다.
지난달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 정도 늘어나는 등
연초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현상은 환율, 유가 효과에 기댄 것이기 때문에
산업 생산성 향상을 위한 조치가 필요합니다.

“‘강(强)달러’ 등 올해 교역여건이 반짝 나아진 것을 기회로 삼아
조선, 해운, 철강 등 수출 주력산업에 대해 적극적인 구조조정에 나서야 한다.”
-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원본 | 천호성 기자
기획·제작 | 이유종 기자·김한솔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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