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韓여성, 택시기사에 성폭행 당해도…외교부 불성실 대응 논란

하정민 기자

입력 2017-01-16 15:36 수정 2017-01-16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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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성, 대만 택시기사에 성폭행 당해도...
외교부 불성실 대응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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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남성 택시기사가
현지 여행에 나선 20대 한국 여성들에게
수면제를 먹인 뒤 성폭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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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자는 41세의 잔(詹) 모씨
그는 12일 오후 7시20분 타이베이 스린 야시장에 가던
한국 여성 3명에게 수면제를 탄 요구르트를 권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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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좌석에 탄 A씨는 이를 한 모금만 마셨지만
뒷좌석에 탄 두 명은 요구르트를 마신 뒤 잠들었는데요.
야시장에 도착한 A씨는 잠든 일행을 깨웠지만 반응이 없어
혼자 1시간 정도 야시장을 구경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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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경찰은 A씨가 홀로 택시를 떠나 야시장을 구경하던
시간에 성폭행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피해자들의 혈액에서도 수면제 성분이 검출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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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좌석에 탔던 두 여성은 이튿날에야 정신을 차린 뒤
신체 이상 징후를 느끼고
인터넷 카페 '즐거운 대만 여행'에 도움을 요청하는 글을 올렸죠.
이들은 카페 회원들의 도움으로 현지 경찰과
대만 주재 한국대표부에 신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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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경찰은 14일 잔 씨를 체포했고 다음날 구속했습니다.
그가 신혼 3개월이라는 점도 충격적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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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타이베이 한국대표부이 대처.
자신을 피해자 중 한 명이라고 밝힌 누리꾼은
대표부에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전화했을 때
"자는데 왜 이 시간에 전화를 하느냐' 라는 답을 들었다고 주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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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는 이를 부인합니다.
"14일 새벽 3시 40분 최초 신고 전화를 받은
담당 직원이 그런 얘기를 한 적 없다고 한다"

하지만 "신고 (여부)는 알.아.서. 하시고
신고를 결정하면 알려달라"고
말했다고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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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중 어떤 것이 사실인지는 모릅니다.
그러나 말 한 마디 안 통하는 외국에서
교민이 성폭행이라는 강력범죄의 피해자가 됐는데도
"신고 여부는 알.아.서. 하세요"라니...
이것이 외교 공관의 온당한 태도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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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 있는 국민이 가장 어려운 처지에 있을 때
국가가 손 내밀지 않는다면
대한민국 외교부와 재외공관이 존재할 이유가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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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출국자 수가 2000만 명에 육박하고
재외동포 수도 700만명이 넘지만
아직도 주먹구구인 재외국민 보호 정책.
언제쯤 이런 일이 개선될까요?

원본 | 윤완준 기자
기획·제작 | 하정민 기자 · 이고은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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