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수도권 여행객의 ‘당일치기’ 메카 인천을 아시나요?

조성하 전문기자 , 김재형기자 , 이고은 인턴

입력 2017-01-15 18:21 수정 2017-01-16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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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수도권 여행객의 '당일치기' 메카 인천을 아시나요?
-인천에서 조성하 전문기자

#.2
서울 주민에겐 한동네로 인식되기까지 하는 인천.
그래서 왠지 다 알 것 같은 착각에
인천을 외면하는 수도권 나들이객이 많습니다.

#.3
하지만 등잔 밑이 어두운 법입니다.
바다와 섬, 항구와 등대가 있고
차이나타운에다 초현대식 고층빌딩이 늘어선 송도국제도시까지

인천은 수도권 당일치기 여행객이 놓치기엔 아까운 명소들이 즐비합니다.

#.4
인천은 수많은 대한민국 '최초(最初)'와 '최고(最古)'를
탄생시킨 곳이기도 합니다.
1883년에 이뤄진 개항을 배경으로
축구(1882년)와 야구(1899년)가 처음으로 소개된 곳이자
철도(1899년)와 호텔(1888년), 항만(1918년)과 등대(팔미도)가
처음 모습을 드러낸 곳이죠.

#.5
인천역은 1899년 9월 18일 개통된 대한민국 최초의 철도 경인선의
종착점이자 시발점으로
'한국철도 탄생역'이란 역 광장의 조형물이 이를 확인시켜 줍니다.
현재 경인선철도에 제물포역이 따로 있긴 하지만,
사실 인천역의 당시 이름은 '제물포역'이었습니다.

#.6
역을 나오면 응봉산 중턱 자락의 차이나타운에서 짜장 볶는 냄새가 납니다.
개항 직후 들어온 최초의 짜장면도 바로 인천에서 시작됐죠.
차이나타운 중심의 계단을 올라 선린문을 통과하면
응봉산 정상에 조성된 자유공원에 닿습니다.
자유공원에는 인천상륙작전의 주역인 맥아더 장군 동상이 있죠.

#.7
개항기 제물포는 수도와 가장 가까이 자리 잡은 수운(水運)의 요충항구여서
한국의 관문이었습니다.
당시 제물포에서 서울까지는 걸어서 열두 시간, 뱃길로는 마포나루까지 여덟 시간이 걸렸지만 경인선철도 개통 후엔 노량진까지 1시간 40분으로 좁혀졌습니다.
그러니 유럽과 미국의 무역회사가 인천을 탐내지 않을 수 없었죠.
이렇게 근대문물은 인천과 서울을 통해 한반도 전역에 퍼져나갔습니다.

#.8
인천은 국제비즈니스허브였습니다.
한국법의 저촉을 받지 않으면서 자신들의 배타적인 권리행사가 보장되는
외국인 조계(租界)가 중심이었죠.
차이나타운과 중구청이 있는 응봉산 남쪽(관동 중앙동)에
청국(중국)조계와 일본 조계, 그리고 영국 독일 러시아 미국 등
서구열강의 조계가 조성됐습니다.

#.9
일본 조계지역의 화강암으로 고급스레 지은
건물 몇 채는 여전히 건재합니다.
르네상스식 일본 제1은행 인천지점
현재 '인천개항박물관'이죠.

#.10
제18은행 인천지점은 '인천개항장 근대건축전시관'으로 사용되고 있고
프랑스 양식의 제58은행도 중구외식업지부가 사용 중입니다.
이 외에도 인천우체국, 인천 부청사, 대한성공회 내동교회와
한국천주교 답동성당 등이 개화기 근대건축물입니다.

#.11
월미도는 애초에 배로 드나들던 섬이었으나 일제가 1918년에
수탈물자를 원활히 부리기 위해 수문식 독을 만들면서
육지와 연결된 섬이 됐습니다.
이후 끓인 바닷물에 몸을 담그는 조탕(潮湯)과 해수풀이 들어서며
유원지가 됐고 1935년엔 빈(濱)호텔도 개업했죠.
지금까지도 해수탕과 월미도의 유원지는 인천에서 성업 중입니다.

#.12
송도국제도시는 송도 앞바다를 메워 조성한 인공 섬입니다.
여전히 빈 공간이 많고 공사 중인 건물이 많지만 대략 모양새를 갖춘 형국이죠.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든 G타워의 29층 야외전망대에 오르면 일대가 훤합니다.
전망대를 내려와 1.8km길이 운하(해수)를 테마로 꾸민 센트럴파크 공원은
갈대도 심어졌고 트라이볼 같은 조형물도 있어 산책코스론 그만이죠.

#.13
여행정보
인천 원도심 투어의 중심은 인천역
인천지역 하루여행이라면
시티투어버스(어른 5000원·월요일 쉼) 추천
인천역 앞에 부스에서 30분 간격으로
오전 9시 반부터 오후 4시 반까지 운행
정거장(총 11개)마다 버스 도착 시간 쓰여 있음
코스는 원도심과 송도신도시, 월미도 등


원본 | 조성하 전문기자
기획·제작 | 김재형 기자 · 이고은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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