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기준금리 1.25% 동결…올 경제성장률 2.5% 전망

동아일보

입력 2017-01-13 16:14 수정 2017-01-13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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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한국은행
13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1.25%로 동결하면서 올해 경제성장률을 2.5%로 전망했다.

한은이 기준 금리를 7개월 연속 묶어둔 것은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가계부채 문제가 여전히 높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와함께 이주열 한은 총재는 금융통화위원회가 끝나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지난 10월 발표했던 2.8%보다 0.3%p 낮춘 2.5%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한은이 연초부터 2%대 중반 성장률 전망을 내놓은 것은 외환위기 이후 처음이다.

출처=한국은행
한은은 이날 ‘2017년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경제성장률 2.5%, 소비자물가 상승률 1.8%로 내다봤다. 올해 상반기 경제성장률은 2.4%로 연간 전망치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다만 하반기에는 2.6%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에는 세계경제 회복에 따른 수출 및 설비투자의 개선이 이어지면서 성장률이 2.8%로 높아질 걸로 한은은 내다봤다.

한은은 민간소비 부문이 ▲소득여건 개선 미흡 ▲원리금 상환 부담 가중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에 따른 소비심리 약화 등으로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의 올 민간소비 성장률 전망치는 1.9%이다.

출처=한국은행
이와함께 지난해 10%대 성장을 보인 건설투자 부문도 착공면적, 분양물량 등 선행지표의 둔화 움직임에 비추어 볼때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의 올 건설투자 성장률 전망치는 4.3%이다. 하지만 주택 건설투자의 급락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봤다.

이 총재는 “주택 등 자산가치에 대한 버블 유무를 판단하는게 쉽지 않지만 지금은 버블 상황이라고 보기엔 어렵다. 주택가격에 급속한 조정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출처=한국은행
설비투자와 상품수출은 글로벌 경제여건의 개선과 IT업종의 투자수요 증대 등으로 완만한 개선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올해 취업자 수는 26만명 내외, 2018년에는 28만명 내외로 증가하며, 실업률은 올해 3.9%, 내년 3.8% 수준으로 예상했다.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올해 810억 달러, 내년 780억 달러 내외로 전망했다.

출처=한국은행
한편, 한국은행은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은 3.3%(2018년 3.4%), 세계교역 신장률은 2.9%(2018년 3.1%), 원유도입단가는 배럴당 51달러(2018년 52달러)로 전제했다.

글·그래픽=동아닷컴 최용석 기자·이수현 인턴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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