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나간 이웃 고양이 대신 찾아준 10살 소녀

노트펫

입력 2019-09-18 14:08 수정 2019-09-18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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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집 나간 이웃 고양이를 대신 찾아준 소녀의 사연이 감동을 전하고 있다. 지난 11일(현지 시각) 미국동물매체 더도도는 10살 소녀가 집 나간 이웃의 고양이를 안전하게 구조해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냈다고 보도했다.

벨라 살비노(Bella Salvino)는 동물에 대한 큰 애정과 미스터리를 푸는 확실한 재주를 가진 10살 소녀다. 최근 벨라는 그녀의 엄마와 집 문간에 붙어있는 전단지를 발견했다.

이웃 중 한 명이 키우던 '알프레드(Alfred)'라는 이름의 고양이가 사라졌고, 가족들이 녀석을 필사적으로 찾는다는 내용이었다. 벨라는 알프레드를 만난 적이 없었지만, 그의 실종 소식을 듣고는 신경이 곤두섰다.

벨라의 엄마인 재키 살비노(Jacqui Salvino)는 더도도와의 인터뷰에서 "벨라는 전단지를 안으로 가져와 벽에 붙였다"며 "알프레드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했고, 그의 가족, 그에게 너무 많이 공감했기 때문에 울기까지 했다"고 말했다.

벨라는 슬퍼하며 그냥 앉아 있는 대신 행동하기로 결심했다. 주말이 되자 벨라는 반려동물 탐정으로 변신했고, 알프레드를 찾기 위해 자전거를 타고 동네를 샅샅이 뒤지기 시작했다.

집 나온 알프레드가 겁먹었을 거라고 예상한 벨라는 숨어 있을 만한 곳을 구석구석 조사하기 시작했고, 어느 배수구 속에서 고양이를 발견했다. 어둠 속에서 벨라를 돌아보는 겁에 질린 고양이는 알프레드와 아주 많이 닮은 모습이었다.

벨라는 흥분한 채 집으로 돌아왔고, 엄마에게 알프레드를 찾은 것 같다고 말했다. 벨라의 말에 살비노는 처음에는 회의적이었다는 것을 인정하며, "벨라는 마지막으로 알프레드를 본 장소로 나를 데려갔다"고 말했다.

이번에는 고양이 간식, 이동장, 그리고 많은 인내로 무장한 벨라는 전보다 수월하게 고양이를 밖으로 유인할 수 있었다. 고양이의 사진을 찍은 벨라와 그녀의 엄마는 전단지에 적힌 알프레드 주인의 번호로 사진을 보냈고, 녀석이 알프레드라는 것을 확신할 수 있었다.

알프레드의 신뢰를 얻은 벨라는 그를 안전하게 이동장으로 유인했고, 구조에 성공했다. 이후 한 시간 만에 알프레드를 울먹이며 고마워하는 주인의 품으로 안전하게 돌려보냈다.

알프레드의 성공적인 구출에 이어, 벨라는 곧 다른 사건을 해결할 계획이다. 사실, 파이퍼(Pyper)라는 이름의 다른 지역 고양이도 없어졌다는 것을 알고 난 후, 용감한 반려동물 탐정은 그 사건도 맡기로 결정한 것이다.

살비노는 "벨라는 주말에 파이퍼를 찾으러 가길 바라고 있다"며 "이 작은 소녀는 끈질긴 나의 전사!"라고 말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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