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 나온 강아지 모른 척한 주인의 최후..'심쿵'

노트펫

입력 2019-09-16 15:09 수정 2019-09-16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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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자신을 모른 척하는 주인에게 귀여움으로 복수한 강아지의 모습이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반려동물 커뮤니티에 "모르는 척하고 벤치에 앉아 있어 보았어요"라는 글과 함께 한 편의 영상이 게재됐다.

게재된 영상 속에는 보호자인 형과 함께 산책을 나온 강아지와 그런 강아지를 모른 척하는 누나의 모습이 담겼다.

신이 난 듯 껑충껑충 뛰며 산책을 즐기던 강아지. 그러다 순간 '느낌적인 느낌'으로 방향을 틀더니 벤치로 향하는 모습이다.

알고 보니 그곳에는 벤치에 등을 돌리고 앉아 녀석을 몰래 촬영하고 있던 누나가 있었던 것.

숨소리조차 내지 않고 모른 척했으나 눈치 만점인 강아지를 속이는데 실패한 것 같은데.

울타리에 앞발을 올리고 킁킁 냄새를 맡던 강아지는 누나인 걸 확신했는지 환한 웃음까지 짓고 있다.

모른 척하는 누나를 도저히 못 참겠다는 듯 울타리 사이로 고개를 밀어 넣는 강아지의 모습에 누나는 터져 나오는 웃음을 그야말로 끅끅거리며 간신히 참고 있다.


해당 영상을 접한 사람들은 "강아지가 저렇게 알아보고 반겨주면 그 자리에서 심쿵사할 듯", "누나한테 가겠다고 울타리 사이로 고개 밀어 넣는 모습 너무 깜찍하다", "알아보고 반겨주는 게 기특하고 참 귀엽다"며 사랑스러운 녀석의 모습에 마음을 뺏겼다는 반응이다.

영상 속 강아지 '새해'의 누나 민지 씨는 "퇴근 후 집에 올라가려는데 오빠에게 새해 산책을 나간다는 전화를 받아 그럼 아래에 있겠다고 했다가 문득 모르는 척하고 가만히 있어도 새해가 알아볼까 궁금해졌다"며 "오빠한테 바로 전화를 해 새해가 알아보나 궁금하니 모른 척해달라고 했고 오빠도 동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평소 새해가 집에 놀러 오는 모든 사람들을 다 자기 주인처럼 반겨주고 애교를 부리던 탓에 내심 섭섭할 정도였고, 또 아직 새해와 함께한 지 일 년도 채 되지 않아 과연 알아볼 수 있을까 싶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민지 씨의 예상과 달리 새해는 누나를 단번에 알아챘고, 작게 "왕!"하고 짖더니 달려오려 했단다. 뜻밖의 반응에 감동을 받은 민지 씨는 더없이 행복했다는데.

새해는 작년 10월에 태어난 폼피츠 수컷으로, 올 1월 1일에 입양돼 새해라는 이름을 얻게 됐단다.

"오빠와 제가 동물을 너무 좋아해 어릴 때부터 항상 키우고 싶다는 생각을 했지만, 한 생명을 책임진다는 게 간단한 일이 아닌 걸 알아 미뤄왔었다"는 민지 씨.

"그러다 오빠와 제가 안정적인 직장에 자리 잡게 됐고, 그즈음 가장 친한 친구가 강아지를 입양했는데, 강아지와 함께 사는 삶이 너무 행복해 보여 새해를 입양하게 됐다"고 말했다.

물론 막상 가족으로 들이고 나니 생각한 것보다 더 힘든 일들도 있었지만, 새해가 건강하게 성장하는 과정을 보면서 그런 것들은 모두 이겨낼 수 있었다고.

"크게 아픈 곳도 없고, 분리불안도 없고, 출근할 때 한두 번 짖는 거 빼곤 짖음도 없이 예쁘고 건강하게만 자라주어 기특하고 대견스럽다"며 새해를 향한 고마움을 표현한 민지 씨.

"새해와 함께 있는 동안에는 최고로 행복한 기억만 담아두게 하고 싶다"는 따뜻한 바람을 전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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