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축제 의상에 가려진 뼈만 남은 코끼리의 충격적 모습

노트펫

입력 2019-08-14 16:07 수정 2019-08-14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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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축제 기간 동안 화려한 옷을 입고 거리를 행진하던 코끼리의 본 모습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메트로는 제대로 된 관리를 받지 못해 뼈만 앙상하게 남은 스리랑카 코끼리에 대해 보도했다.

스리랑카 캔디 지역에서는 매년 음력 7월 1일부터 11일까지 '캔디 페라헤라 축제'가 열린다.

해당 축제는 세계 3대 불교 축제 중 하나로, 부처님의 신성한 치아 유적에 경의를 표하기 위해 진행되고 있다.

축제가 진행되는 11일 간 코끼리들은 다리에 짧은 족쇄를 차고 화려한 옷을 두른 뒤 밤 퍼레이드에 참여하는데 밝은 빛과 소음 등에 노출된 채 매일 밤 거리를 행진해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지난 12일 태국 기반의 '세이브 엘리펀트 파운데이션(Save Elephant Foundation)'의 설립자 렉 샬리어트(Lek Chailert)는 축제에 참가한 70살 코끼리 티키리(Tikiri)의 본 모습을 공개하며 정면 비판하고 나섰다.

공개된 사진 속 티키리는 관리를 제대로 받지 못해 뼈만 앙상하게 남은 상태였다.

렉 샬리어트는 "화려한 축제 옷에 가려 그 누구도 티키리의 상태를 확인하지 못했다"며 "그 안에는 늘고 병들어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코끼리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종교와 믿음의 자유는 중요하지만 그 믿음이 누군가의 희생을 강요해선 안 된다"며 "다른 생명을 고통스럽게 한다면 이것이 과연 거룩한 일인가"라고 덧붙였다.

한편 티키리의 사진이 공개되며 논란이 일자 캔디 페라헤라 축제를 주관하는 불교사원 불치사 측은 "코끼리들을 잘 보호하고 있다"며 "티키리는 의료진의 진료를 받고 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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