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좋아하는 고양이의 피서법.."샤워기 끄면 혼내줄 고양!"
노트펫
입력 2019-08-13 18:08 수정 2019-08-13 18:10
[노트펫] 물을 좋아하는 고양이가 피서를 즐기는 모습이 공개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한 반려동물 커뮤니티에 "샤워기 끄면 혼내는 주인님..물 좋아하시는 주인님 보신 분 계신가요?"라는 글과 함께 한 편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 속에는 화장실에서 신나게 물놀이를 즐기는 고양이의 모습이 담겼다.
샤워기에서 나오는 물줄기를 잡으려 바쁘게 움직이는 고양이.
빛의 속도로 움직이지만 사냥에 실패하고 마는데.
화장실 출입부터 극도로 꺼리는 여느 고양이들과 다르게 화장실을 종횡무진으로 움직이며 물놀이를 즐기는 모습에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해당 영상을 접한 사람들은 "고양이가 물 좋아하는 거 처음 본 듯..대박", "우리 고양이는 화장실 들어가기만 하면 우는데 너무 부럽네요", "잡겠다고 요리조리 움직이는 거 진짜 귀엽다"며 귀여운 녀석의 모습에 마음을 뺏겼다는 반응이다.
영상 속 고양이 김달(이하 달이)의 보호자 민지 씨는 "일을 마치고 집에 갔더니 달이가 흠뻑 젖어있었는데, 왜 젖었는지 여동생이 다시 재연해줬다"며 "이미 한차례 놀고 난 상태였는데, 제가 퇴근을 한 후 다시 놀아주는 걸 영상으로 찍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부터 욕실에 고양이들을 못 들어오게 했는데, 그럴 때마다 고양이들이 문 앞에서 울길래 문을 열어줬더니 이후로는 막 들어와서 놀곤 했다"며 "그러다 보니 샤워기나 물을 장난감으로 생각하게 된 게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민지 씨에 따르면 달이는 물을 싫어하는 다른 고양이들과 달리 강아지처럼 물을 되게 좋아하는 편이라고.
그렇다고 씻을 때 얌전히 있는 건 아니고 신나서 몸에 거품 묻히고 뛰어다닌다고 한다.
보통 고양이들은 씻을 때 신경질적으로 야옹야옹하는데 달이는 좋아서 업되는 편이라는데.
달이는 작년 5월에 태어난 공주님으로, 생후 3일 무렵 길거리에서 비를 맞고 있다 구조돼 약 2주 정도 임시보호를 받은 사연이 있다.
이후 사정을 듣게 된 민지 씨가 입양을 결정해 가족으로 들이게 됐다.
달이는 온이라는 언니와 함께 구조됐는데, 처음에는 달이만 입양했던 민지 씨는 온이가 달이를 그리워하는 것 같다는 말을 듣고 안타까운 마음에 온이마저 입양을 결정했다.
민지 씨 덕분에 자매는 떨어지지 않고 평생 헤어지지 않고 함께할 수 있게 됐다.
현재 민지 씨는 고향 집으로 돌아가게 됐는데, 기존에 기르던 '깜지'라는 고양이까지 있어 총 세 마리 고양이의 집사로 행복한 일상을 이어가고 있다는데.
"처음 데려왔을 땐 손바닥만 한 애들이었는데, 점점 눈에 띄게 커지더니 이젠 아플 걱정 할 필요 없을 정도로 건강한 냥이 & 뚱냥이가 됐다"며 밝게 웃는 민지 씨.
"건강하게 잘 커줘서 고맙고, 큰형님 깜지랑도 싸우지 말고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며 따뜻한 바람을 전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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