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의선 숲길 고양이 학대 처벌 청원, 청와대 답변요건 20만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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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9-08-13 12:08 수정 2019-08-13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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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경의선 숲길 고양이를 잔혹하게 죽인 학대자를 강력 처벌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청원 마감 이틀 여를 앞두고 답변 요건 참여자수 20만을 넘겼다.

청와대 국민청원 "자두를 잔혹하게 살해한 범인을 잡아 강력 처벌해주세요(동물보호법강화해주세요)" 청원 참여인원은 13일 오전 11시17분 현재 20만25명을 기록, 20만명을 넘어섰다.

오는 15일 마감까지 이틀 여를 앞두고 막판에 청원 참여자가 몰렸다. 지난달 16일 사건 발생 사흘 뒤 청원을 개설한 청원자가 거의 생업을 접다시피하고 청원에만 매달렸다.

지난달 13일 오전 8시쯤 서울 마포구 경의선 숲길 인근 가게에서 30대 정모 씨가 가게 주인이 키우던 고양이 자두를 붙잡은 뒤 바닥에 패대기친 끝에 죽음에 이르게 했다.

토요일 이른 시간이지만 근처에 있던 학생들의 눈에 포착돼 정 모씨의 잔혹한 행동이 고스란히 영상으로 기록됐다.

자두는 서울 신도림에서 살던 주인이 돌보던 고양이들에게 좀 더 편안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해주기 위해 함께 이사해 온 고양이 가운데 한 마리였다. 이번 사정이 주인을 더 절망하게 만들었다.

정 모씨는 오래 전 고양이에게 할큄을 당한 적이 있고, 고양이가 너무 많다는 이유로 이같은 일을 벌였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그는 자두 외에도 근처 고양이들을 위해할 목적으로 세제로 보이는 물질을 사료에 섞은 사실도 드러났다.

동영상이 확산하면서 사건은 큰 주목을 받았고, 정 모씨에게는 이례적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구속영장은 기각됐지만 동물학대에 대한 처벌 수위를 높여야 한다는 여론이 잘 드러난 사례가 됐다.

정 모씨에 대한 재판은 최근 검찰총장 인사와 함께 후속 인사가 이뤄지면서 담당검사가 바뀌어 다소 지연되고 있다는 전언이다.

한편 지난달 말 반려견을 학대하는 방송을 한 유튜버 처벌 청원 역시 근 보름새 15만 명 가까이 참여하고 있다. 이 속도 대로라면 20만 명 돌파도 어렵지 않아 보인다.

동물 학대 처벌 강화 그리고 유해 유튜브(유튜버 ***) 단속 강화 청원 > 대한민국 청와대

나라를 나라답게, 국민과 함께 갑니다.">

동물학대 처벌 강화라는 비슷한 내용을 담고 있어 청와대가 두 개의 청원을 한 데 묶어 답변할 것으로 예상된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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