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 집사와 고양이의 '소확행'..'두 명은 아니지만 둘이 살아요'

노트펫

입력 2019-08-13 12:08 수정 2019-08-13 12:10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노트펫] 고양이와 40대 싱글 남 집사의 생활밀착형 에세이 '두 명은 아니지만 둘이 살아요'가 출간됐다.

1인 가구가 늘어남에 따라 혼밥, 혼술, 혼영 등 혼자 하는 활동들이 라이프스타일의 하나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이에 혼자만의 낭만과 자유로움을 만끽하며 살아가는 멋진 싱글 라이프를 꿈꾸는 사람들도 늘고 있는 추세.

허나 일을 마치고 밀린 집안을 하다보면 이 또한 쉽지만은 않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파스타에 와인보다 김치를 곁들인 삼겹살을 먹고 홀로 사색을 즐기기보다 함께 사는 고양이와 살을 비비며 사는 삶.

누군가에게는 소박하지만 누군가에게는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인 하루하루가 '두 명은 아니지만 둘이 살아요'에 담겨 있다.

'두 명은 아니지만 둘이 살아요'의 저자 김용운은 보고 듣고 읽고 묻고 쓰는 게 취미이자 생업인 일간지 기자로, 퇴근길에 장을 봐서 간단한 요리를 하고 주말이면 빨래와 청소를 하는 평범한 싱글남이다.

살림에 충실하다 보면 무심하게 흘러가 버리는 하루가 익숙해지던 어느 날 저자는 반려자 대신 반려묘 송이를 만나게 된다.

경기도 일산의 상가 건물에 유기되어 길고양이들의 텃새에 만신창이가 된 페르시아 고양이 송이와 함께 살게 된 저자는 녀석의 밥을 챙기고 돌보면서 부모의 마음을 어렴풋이 느끼고 있다고 설명한다.

혼자 살면서 느끼는 약간의 불편함, 왜 결혼을 하지 않냐는 주변의 질문 세례 등 싱글족의 걱정거리를 적당히 넘길 수 있는 힘.

적당한 시간, 가장 편안한 자세로 저자가 들려주는 소소한 하루들을 함께 하다보면 그 힘의 원천을 알 수 있게 된다.

혼자가 힘들어질 때 혹은 불안함이 느껴질 때 저자와 송이의 이야기는 달콤한 휴식이자 위로가 될 것이다.

'떡볶이 정도는 누구 눈치 보지 않고도 스스럼없이 즐길 수 있는 소탈함이야말로 혼자 사는 이가 지녀야 할 행복의 비결'이라는 저자의 말처럼 평범한 싱글족의 삶도 괜찮다.

저자 김용운 / 출판 덴스토리 / 정가 13,000원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