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삐졌개!`..공원 대신 병원 갔더니 등돌린 반려견

노트펫

입력 2019-08-07 15:07 수정 2019-08-07 15:09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노트펫] 반려견 공원 대신 동물병원에 데려간 견주에게 반려견이 삐져서, 눈도 마주치지 않고 등을 돌렸다고 영국 일간지 메트로와 미국 동물 전문매체 더 도도가 지난 2일(현지시간) 전했다.

견주 브렛 모티머는 거의 매일 두 살 래브라도 믹스 반려견 ‘프리츠’를 차에 태우고 반려견 전용 공원에 데려갔다. 그래서 견주가 차에 태우면, 프리츠는 당연히 공원에 가는 것으로 생각했다.

지난 7월27일에도 프리츠는 차에 타면서, 공원을 상상했다. 그러나 오산이었다. 견주는 최근 책을 읽다가 반려견 치아 관리의 중요성을 배웠고, 치과 전문 수의사에게 프리츠의 검진 예약을 잡았다.

그리고 견주는 미국 유타 주(州) 솔트레이크 시티에 있는 한 동물병원에 프리츠를 맡겼다. 모티머는 “(이빨 관리를 하지 않으면) 개들이 병에 걸려 수명이 짧아질 수 있다고 들었다”며 “프리츠는 내 가장 친한 친구이고, 나는 프리츠가 할 수 있는 한 오래 살길 원해서 프리츠 이빨을 스케일링 해달라고 예약을 잡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Fritz being mad bc I took him to the dentist: a thread pic.twitter.com/3FGtx265CI

— Bret (@bretmortimer) July 27, 2019

프리츠는 한 번도 치과에서 스케일링을 받아본 적 없었던 데다, 반려견 공원을 기대하다가 동물병원에 간 탓에 심한 배신감을 느꼈다.

견주가 동물병원에서 프리츠를 찾아서 차에 태우고 돌아가는 길에, 프리츠는 견주에게 등을 돌리고 견주와 눈도 마주치지 않았다. 그리고 눈물이 글썽한 눈으로 창밖만 바라봤다.

견주는 “일종의 무시처럼 느껴졌다”며 “프리츠가 내게 ‘엄마, 나 좀 배신감 느꼈어’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고 귀띔했다. 다행히 프리츠는 집에 돌아와서 견주를 용서해줬다. 견주가 프리츠와 산책을 나가서 깊은 대화를 나눈 끝에 화가 풀렸다고 한다.

견주는 지난달 28일 자신의 트위터에 프리츠의 동영상을 공유했다. 그녀는 “내가 프리츠를 치과의사에게 데려가서 프리츠가 화났다: 엉킨 실타래”라고 적었다.

이 영상은 조회수 230만건을 기록하며, 프리츠를 단숨에 스타견으로 만들었다. 누리꾼들은 ‘삐진’ 프리츠 영상에 폭소를 터트렸고, 14만건에 가까운 ‘좋아요’를 눌렀다. 누리꾼의 요청에 견주는 인스타그램에 프리츠의 계정(@fritzmortimer)까지 만들었다.

다음날 견주는 프리츠를 공원에 데려가려고 차에 태웠고, 평소 흥분했던 프리츠는 의심 가득한 시선으로 견주를 봤다고 한다. 물론 공원에서 실컷 놀고 돌아올 때는 평소의 활기찬 프리츠로 되돌아갔다.

평소 프리츠는 감정 표현이 확실하다고 견주는 귀띔했다. 견주가 여행가방을 꺼내면, 견주와 이별 예감에 프리츠는 소파 구석에 숨어서 우울해한다고 한다. 누리꾼들은 둘의 우정이 영원하길 바란다고 응원을 보냈다.

another good Fritz moment that happens every time I get my suitcase out to pack for a trip pic.twitter.com/q8OlOxd02w

— Bret (@bretmortimer) July 29, 2019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