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바닥에는 절대 앉지 않는 '양반' 강아지..'이리 오너라~'

노트펫

입력 2019-07-22 19:10 수정 2019-07-22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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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전생에 양반이 아니었나 의심될 정도로 마치 선비 같은 고고한 자태를 보여주는 강아지가 있다는
제보
가 노트펫에 들어왔다.

맨바닥에는 절대 앉지 않는 것은 기본! 앉을 자리로 '직접' 방석을 옮기기까지 한다는데.

말티즈 '짱'의 보호자 아이디‘Park Y. I.(이하 Park)' 님은 맨바닥 대신 직접 옮긴 방석 위에 착석하는 반려견 짱의 모습을 공개했다.

자신의 몸보다 더 큰 방석을 입에 물어 능숙하게 옮기는 짱.

맘에 드는 자리에 멈춰서더니 가뿐히 방석 위에 오르는 데 성공한다.

견체공학적인 자세로 세상 느긋하게 휴식을 취하는 모습을 보니 무릉도원이 따로 없어 보이는데.

Park 님은 "짱은 아주 어려서부터 맨바닥에는 앉지 않았는데, 어느 날 보니 강아지 집 속에 있는 방석을 끌고 나와 앉기 시작했다"며 "내가 TV를 보고 있으면 방석을 물고 내 발치로 오곤 해 휴드폰이 손에 있을때 몇 번 영상으로 찍어 친구들에게 보여줬더니 난 너무도 당연하게 봐왔던 걸 친구들이 신기해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어릴 때는 짱이 힘들게 방석을 끌고 오면, 같이 지내던 암컷 강아지가 그 옆을 쫄래쫄래 따라와 얌체처럼 그냥 그 위에 앉아버리곤 했다"며 "화낼 법도 한데 그래도 남자라고 항상 양보해준 후 또 다른 방석을 물고 왔다"고 웃으며 덧붙였다.

짱은 11살 난 수컷 말티즈로, 맨 사료는 절대 먹지 않는 까다로운 입맛에 먹을 게 없으면 불러도 잘 오지 않는 무심한 성격을 가졌다고.

Park 님에 따르면 "애교나 잔정은 전혀 없는 상머스매"나 다름없는 아이란다.

무심한 성격과는 다르게 배변은 확실하게 가리는 깔끔한 면모를 갖추기도 했다고.

Park 님은 "짱은 아주 어려서부터 배변을 100% 가렸다"며 "침대에서 함께 잠을 자는데 자기 전에 꼭 화장실을 다녀오는 걸 보면 정말 신통방통하다"고 자랑을 아끼지 않았다.

집안 전체가 강아지를 키워본 적이 없을 정도로 강아지와는 인연이 없었다던 Park 님.

환갑이 되던 해에 갑자기 강아지를 키울까 싶은 마음이 들어 고심 끝에 여주까지 가서 입양한 아이가 바로 짱이란다. 이후 혼자인 짱의 여자친구를 데려왔고, 둘은 알콩달콩한 우정을 만들며 함께 지냈다고

그러나 2년 전 9살이라는 나이로 암컷은 심장병으로 무지개다리를 건너게 됐단다.

곁을 떠난 지 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Park 님은 요즘도 유난히 애교 많았던 녀석을 거의 매일 생각한다는데.

"11살이 넘어서 그런지 산책 나가보면 짱의 체력이 전보다 못한 게 느껴진다"며 안타까움을 표현한 Park 님.

"만일 녀석도 세상을 떠나면, 새로 강아지 키울 수는 없을 테니 유기견 보호소 같은 데 가서 불쌍한 애들도 돌보고 싶다"며 "해외 뉴스에 개나 고양이에게 거액의 유산 물려주는 사람을 이제는 이해된다"고 짱을 향한 남다른 애정을 표현했다.

아빠의 발치로 방석을 물고 와 세상 편한 자세로 꿀 같은 휴식을 즐기는 짱의 행복한 나날이 오래도록 이어지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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