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 밥그릇 '침대'로 쓰는 겁 없는 하룻강아지.."이건 내가 접수했개!"

노트펫

입력 2019-07-17 18:08 수정 2019-07-17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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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형의 밥그릇을 침대로 사용하는 겁 없는 뽀시래기 강아지의 모습이 공개돼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반려동물 커뮤니티에 "건들지 말라멍!"이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이 게재됐다.

게재된 사진 속에는 형의 밥그릇인 프라이팬에 들어가 있는 동생 강아지와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는 형의 모습이 담겼다.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을 자랑하는 형의 밥그릇에 견체공학적인 자세로 누워 휴식을 취하고 있는 동생 강아지.

느닷없이 밥그릇을 뺏겨버린 어이없는 상황에 당황한 형은 밥그릇을 되찾기 위해 기웃거려보는데.

그러나 동생 강아지는 하룻강아지답게 겁먹기는 커녕 형의 머리에 앞발을 올리며 당차게 항의하고.

거기서 끝나지 않고 형의 얼굴까지 깨물며 터프하게 형의 밥그릇을 차지해버렸다.

거친(?) 하룻강아지와 그걸 지켜보는 형의 모습을 접한 사람들은 "아가라고 참아주는 형이 천사 같다", "대체 저기서 왜 저런 자세로 있는지 궁금한데 너무 귀여운 건 인정!", "형이 예뻐하는 거 알아서 아가도 마음껏 까부는 듯.. 우애가 보기 좋다"며 귀여운 녀석들의 모습에 마음을 뺏겼다는 반응이다.

사진 속 강아지 형 '호두'와 동생 '땅콩'의 보호자 예지 씨는 "땅콩이가 다른 형제들과 놀다 호두의 밥그릇에 들어가게 됐는데, 호두가 그 모습을 '잉? 얜 뭐지?'라는 표정으로 보는 것 같았다"며 "그러다 호두가 가까이 가서 건드리니 땅콩이가 하지 말란 듯이 앞발로 호두의 이마를 탁 잡더니 물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새끼들이 태어나고 처음에는 호두가 무섭게 굴지 않을까 걱정이 많았다는 예지 씨.

다행히 호두가 동생들이 까불고 물어도 눈으로만 쳐다보고 귀여워해 주는 모습에 안도할 수 있었단다.

예지 씨네 집에는 호두와 땅콩이를 포함해 총 다섯 마리의 대식구가 한 지붕 생활을 하고 있다.

첫째 '보리'는 6살 난 코카 스패니얼로, 최근 땅콩, 버터, 크림을 건강하게 출산했다.

둘째인 2살 핏불테리어 호두는 보기와 달리 소심한 성격으로, 예지 씨가 강아지들과 놀아주면 자기도 예뻐해달라고 다가올 정도로 질투가 많단다.

땅콩, 버터, 크림은 지난 6월에 태어나 가족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막둥이들로, 털 색깔에 따라 이름을 지어줬다고.

"어르신들이 개들을 풀어놓고 지내는 시골이라 어떤 개가 강아지들의 아빠인지 알지도 못하고, 얼굴도 본 적이 없다"는 예지 씨.

"평생 함께하고 싶지만 여건상 그럴 수 없어 아쉽지만 새끼들을 위해 좋은 가족을 찾아주고 있다"며 "믹스견이라 입양이 어려운 것 같아 걱정되지만 정말 사랑 주실 수 있는 가족을 꼭 만나게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 보리는 새끼 낳느라 고생 많았고, 호두는 고양이 보고 그만 좀 짖어줬으면 좋겠다"며 "지금처럼 건강하게 함께하자"는 따뜻한 바람을 전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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