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리 베테랑 서커스 조련사, 호랑이 4마리에게 물려 숨져
노트펫
입력 2019-07-08 16:08 수정 2019-07-08 16:08
[노트펫] 이탈리아에서 유명한 서커스 조련사가 리허설 중 호랑이 4마리에게 물려 숨졌다고 영국 공영방송 BBC가 지난 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일간지 라 레푸블리카를 인용해 보도했다.
오르페이 서커스단 소속 호랑이 조련사 에토레 베버(61세)는 지난 4일 오후 이탈리아 바리 시(市) 남부 마을 트리지아노에서 서커스 리허설 중 호랑이 4마리에게 물려 숨졌다.
베버는 사고 당일 오후 7시경 조련을 시작했고, 조련 중 호랑이 한 마리가 베버를 기습 공격했다. 이를 보고 다른 호랑이 3마리도 그에게 달려들어, 큰 부상을 입혔다.
응급구조대와 서커스 단원들이 도착해 그를 구조할 때까지 호랑이들이 약 20분간 베버를 물고 장난감처럼 가지고 논 탓에, 베버는 병원에 이송된 후 바로 숨졌다.
고인은 이탈리아에서 유명한 호랑이 조련사 중 하나여서, 그의 사고사 소식은 큰 충격을 줬다. 이탈리아 현지 언론은 호랑이들이 현재 한 사파리 공원으로 이송됐고, 경찰이 수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세계 40개국에서 야생동물 서커스를 완전히 금지하거나, 부분적으로 제한하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이탈리아 의회는 지난 2017년 11월 동물 서커스를 단계적으로 폐지하기로 합의하고, 1년 내에 폐지법 초안을 마련키로 한 바 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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