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린이에게 닥친 견생 최대의 시련..'발털 하나 밀었을 뿐인데'
노트펫
입력 2019-07-02 18:09 수정 2019-07-02 18:09
[노트펫] 생후 3개월 된 개린이가 견생 최대의 시련을 겪는 모습이 공개돼 미소를 자아내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반려동물 커뮤니티에 "나 겁 먹었개…… (발털 하나 미는 중)"이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이 게재됐다.
게재된 사진 속에는 생애 첫 발바닥털 미용을 받으며 잔뜩 겁먹어 있는 강아지의 모습이 담겼다.
수의사 선생님의 품에 안겨 두려움에 떨고 있는 강아지.
생애 처음 겪는 낯선 상황에 적잖게 당황한 모습이다.
품에서 빠져나오려 요리조리 몸을 돌려보지만 쉽지 않아 보이는데.
그렇게 강아지는 견생 3개월을 통틀어 가장 큰 시련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대견한 일을 해내고야 말았다.
견생 첫 발바닥 털미용을 받는 강아지의 모습을 접한 사람들은 "아이고 아가가 무서웠겠네. 내가 안아줄게", "쟤는 태어나 가장 큰 시련이라고 느낄 만큼 억울하고 무서웠을 듯", "바둥대는 모습이 상상돼 너무 귀엽다. 고생했어!!!"라며 귀여운 녀석의 모습에 마음을 뺏겼다는 반응이다. 사진 속 강아지 '제리'의 보호자 수민 씨는 "제리가 가족이 된 후 처음으로 접종을 위해 같이 병원을 갔다"며 "아직 아가라 무서워할 줄은 알았는데, 아픈 게 아니라 그저 발바닥 털을 미는 것뿐인데도 엄살을 정말 심하게 부렸다"고 말했다.
수민 씨에 따르면 평소 제리는 심술은 꼭 만만한 사람한테만 골라서 부릴 정도로 눈치가 빠른 아이라고.
병원에 갔을 때도 남자 선생님이 진료를 볼 때는 얌전히 잘 받았었는데, 뒤이어 여자 선생님이 엄살을 부려도 달래주고 귀여워해 주자 갑자기 엄살의 강도가 심해지기 시작했단다.
발바닥 털을 밀고 귓속 검사를 하려고 하니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는 바람에 수민 씨는 부끄럽고 죄송해 고개를 들지 못할 정도였다는데.
결국 저 날은 접종은 하지 못한 채 집으로 돌아와야 했고, 며칠 전 다시 접종을 하러 가 남자 선생님의 품에서 낑 소리 한 번 내지 않고 얌전히 잘 맞고 돌아왔단다.
제리는 3개월 된 말티즈 공주님으로, 애교는 많지만 자신이 원할 때만 부리는 밀당의 고수다.
아직 배변훈련이 되지 않아 집 안 이곳저곳에 볼일을 보고 그걸 또 밟고 신나서 돌아다니며 벌써 벽지까지 물어뜯는 사고뭉치에 말썽꾸러기라고.
특히 한창 이가 간지러울 때라 못하게 해도 심심할 때마다 수민 씨의 손을 무는 탓에 수민 씨 손은 제리의 이빨 자국으로 가득하단다.
잠자는 수민 씨의 코를 놀자고 물어 깜짝 놀라게 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니지만 그래도 제리의 사랑스러운 모습에 수민 씨의 웃음은 끊일 날이 없다는데.
"말썽을 부리긴 하지만 단 한 번도 제리와 가족이 된 걸 후회한 적이 없다"는 수민 씨.
"늘 너무너무 고맙고, 차차 배변훈련도 성공하고, 무는 버릇도 나아졌으면 좋겠다"며 "엄마랑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자 우리 아기 사랑해"라는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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