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 어디가는 고양…?"..창문에 매달려 외출한 집사 바라보는 냥이들
노트펫
입력 2019-07-01 18:06 수정 2019-07-01 18:08
[노트펫] 창문에 매달려 외출한 집사의 뒷모습을 하염없이 바라보는 고양이들의 모습이 미소를 자아내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반려동물 커뮤니티에 "누나 가…? 어디가…?"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이 게재됐다.
게재된 사진 속에는 창문에 자리를 잡고 앉아 있는 두 마리 고양이들의 모습이 담겼다.
안 그래도 커다란 눈을 동그랗게 뜬 깜찍한 외모의 냥이들.
고개를 쑥 빼고 멀어지는 집사의 뒷모습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모습이다.
외출한 집사를 바라보는 냥이들의 사진을 접한 사람들은 "저런 눈빛 보내면 외출 못할 듯", "천사들이 배웅해주네요. 너무 부러워요", "내가 집사면 진짜 든든하고 행복할 듯"이라며 귀여운 녀석들의 모습에 마음을 뺏겼다는 반응이다.
사진 속 고양이 '후추'와 '네콩이'의 보호자 미소 씨는 "저희 집에는 후추, 송이, 네콩이가 함께 지내고 있는데, 세 아이 모두 평소 창문 밖을 바라보는 것을 정말 좋아한다"며 "가족들이 밖에 나가거나 집에 돌아오는 길에 올려다보면 항상 창문에서 밖을 쳐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름을 부르면 알아듣고 어디 갔다 왔냐고 묻는 것처럼 쳐다보고, 도어락 누르는 소리가 들리면 현관문으로 우르르 달려와 반겨주기도 한다"며 "한번은 제가 저녁을 먹고 좀 늦게 들어온 적이 있는데, 가족들은 다 자고 있는데 후추, 송이, 네콩이가 자다 일어나 현관문을 지키고 있는 모습을 보고 심쿵한 적이 있다"고 웃으며 덧붙였다.
미소 씨네 집은 세 마리 고양이가 한 지붕 생활을 하고 있는 다묘가정이다.
노란 털을 가친 아빠 고양이 후추는 2살 난 수컷 페르시안 클래식으로, 애교가 정말 많고, 질투도 많은 개냥이다.
과거 미소 씨네 집 뒷마당 우연히 길냥이 한 마리가 들어왔다고. 일 년이라는 시간 동안 가족들은 그 길냥이를 보살폈고, 비가 오거나 추운 날에는 집 안에까지 들어오게 해줬다.
이제는 집에서 키워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을 무렵 어느 날 길냥이는 집을 나갔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다는데.
가족들 모두 우울한 나날을 보내던 중 우연히 SNS에서 키우던 고양이를 사정상 파양한다는 글을 보고 가족들이 모두 달려가 데려온 아이가 지금의 후추란다.
하얀 털을 가진 엄마 고양이 송이는 2살 난 페르시안 클래식이다. 후추를 집에 들이고 한 달 정도 지났을 무렵 후추처럼 키우던 주인의 사정으로 파양된 송이의 사진을 보자 후추의 모습과 너무 겹쳐 보여 데려오게 됐다고.
후추와 달리 송이는 집에 오고 나서도 1년 가까이나 사람을 너무 경계했지만, 다행히 가족들의 한결같은 애정에 마음을 열어 이제는 이름을 부르면 달려와 애교까지 부린단다.
후추, 송이의 아들인 네콩이는 1살 난 캣초딩으로, 송이가 출산 후 힘들어하는 탓에 송이 대신 미소 씨의 어머니께서 네콩이에게 젖병을 물려가며 애지중지 보살핀 아이다.
그래서일까 네콩이는 미소 씨의 어머니를 세상에서 가장 좋아해 꾹꾹이도 늘 어머니에게만 시전하는 엄마바라기라는데.
"사람을 너무 좋아하는 애교쟁이에 잘 때도 꼭 사람 옆에서 잠드는 개냥이들"이라고 삼냥이를 소개한 미소 씨.
"가끔은 티격태격할 때도 있지만 그래도 잘 때는 꼭 같은 곳에서 자는 사랑스러운 가족이다"며 "후추, 송이, 네콩아 앞으로도 아프지 말고 오래오래 같이 살자 우리 가족이 돼줘서 정말 고맙고 사랑해"라고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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