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심한 시각 산책하던 강아지가 멈춰선 이유
노트펫
입력 2019-06-18 19:07 수정 2019-06-18 19:08
[노트펫] 서늘해진 밤기온에 후드티를 입고 산책하러 나간 강아지가 어떤 이유 때문에 갑자기 멈춰섰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현민 씨는 지난 14일 한 반려동물 커뮤니티에 "땅콩이 산책 중에 일어난 일을 소개한다"며 반려견 땅콩이와 함께 산책하다 겪은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이 영상은 후드티를 입고 밤 산책을 나선 땅콩이가 흘러내린 모자 때문에 앞을 보지 못해 산책에 난항을 겪는 장면을 담았다.
영상에서 땅콩이는 신나게 산책하다 말고 갑자기 멈춰 선다. 총총거리며 걸을 때마다 후드티에 달린 모자가 조금씩 흘러내려 눈을 가린 탓이다.
이에 현민 씨가 모자를 들어 올려주자 땅콩이는 한 차례 몸을 털고는 다시 신나게 뛰어간다.
영상을 촬영할 당시는 일교차가 커 밤기온이 쌀쌀하게 느껴진 날이었다.
현민 씨는 어둡고 쌀쌀한 밤에 땅콩이의 안전과 체온을 지켜줄 밝은 노란색 후드티를 입히고 산책하러 나섰다.
그런데 야속하게도 후드티에 달린 모자가 계속 흘러내려 땅콩이의 시야를 가리는 게 아닌가. 스스로 모자를 벗을 수 없는 땅콩이는 가다 서기를 반복할 수밖에 없었다.
현민 씨는 "촬영을 마친 뒤에도 모자가 몇 번 흘러내렸는데, 땅콩이가 앞이 안 보였는지 장애물이 머리를 콩하고 박았다"며 "너무 귀여운 모습이었는데, 그 장면을 영상에 담지 못한 게 아쉽다"고 말했다.
땅콩이는 평소 옷 입는 걸 좋아하는 편이라는데, 땅콩이가 옷애 애착을 보이는 건 현민 씨 영향이 적지 않다.
현민 씨는 애견 의류에 관심이 많다. 예쁜 옷을 보면 땅콩이에게 입힐 생각에 들뜬다는 게 현민 씨 설명이다.
또 그는 땅콩이와 산책하러 갈 땐 날씨가 조금만 추워도 옷을 입힌다. 그래서인지 땅콩이에게 옷은 곧 산책 신호와도 같다.
현민 씨가 옷을 들기만 해도 빨리 입혀달라고 달달 볶는 이유다.
현민 씨는 땅콩이가 옷을 잘 입어줘서 좋고 땅콩이는 옷을 입으면 현민 씨가 밖으로 데려가줘서 좋다.
서로 다른 이유로 좋아하지만, 땅콩이 옷이 현민 씨와 땅콩이를 이어주는 훌륭한 연결고리라는 점은 의심할 바가 없다.
이제 날이 더워져 다른 옷은 입기 힘들지만 그래도 산책이 즐거운 건 장마철을 대비한 우비가 있기 때문이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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