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눈' 덕분에 2년 전 헤어진 주인과 극적인 재회한 개
노트펫
입력 2019-06-18 12:07 수정 2019-06-18 12:08
[노트펫] 길거리를 떠돌던 유기견이 슬퍼 보이는 눈 덕분에 주인과 극적으로 재회했다.
지난 14일(현지시각) 미국동물매체 더도도는 우크라이나에서 구조된 유기견이 입양을 위해 찍은 사진에서 슬퍼 보이는 눈 덕분에 유명세를 얻어 2년 전 헤어진 주인과 다시 만난 사연을 소개했다.
이달 초 우크라이나의 한 동물보호소 직원들은 길거리를 떠돌던 파란 눈의 유기견을 구조했다.
수척한 몸과 지저분한 털은 개가 얼마나 많은 고난을 겪었는지 암시해줬다.
직원들은 가엾은 그 개를 위해 새로운 집을 찾아주기로 결심했다.
물론 개가 이미 집을 가지고 있다는 것과 누군가 그 개를 몹시 그리워하고 있다는 사실은 당시에는 미처 알지 못했다.
직원들은 개가 보호소에 온 날 잠재적 입양자를 찾기 위해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그 사진을 보호소 계정 SNS에 올리며 누군가 사진 속 개를 보고 입양해주길 바랐다.
사실 개의 초라한 모습과 건강을 되찾기 위해 필요한 시간 등을 고려했을 때, 이 불쌍한 강아지가 사람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지는 못할 것 같았다.
하지만 슬픔으로 가득 찬 개의 눈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는 데 성공했다.
사진을 올린 지 몇 시간 안에 슬픈 눈을 가진 개의 사진은 전 세계 사람들에 의해 수백 번 이상 공유됐다.
그리고 사진을 올린지 이틀 뒤, 한 여성이 2017년 자신의 집 마당에서 누군가 훔쳐간 개가 사진 속 개인 것 같다는 연락을 취해왔다.
그녀는 우연히 보호소에서 찍은 개의 사진을 보게 됐고, 그 개가 실종된 자신의 개와 너무나도 닮아있는 모습에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보호소의 직원 갈리나 레쿠노바(Galina Lekunova)는 더도도와의 인터뷰에서 "그 여성은 2년 동안 개를 찾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과연 2년 전 잃어버린 개가 맞을지 사람들은 쉽게 확신이 서지 않았다.
그리고 다음날, 의혹을 확인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됐고, 곧 그것이 사실상의 재회라는 것이 명백해졌다.
보호소에서는 여성과 개의 재회 현장을 촬영한 동영상을 SNS에 올리며, '기적'이라고 표현했다.
'로드(lord)'라는 이름의 개는 이날이 오기를 그토록 오래도록 기다려 온 것 같다고 더도도는 전했다.
SNS에 올린 사진을 공유해준 낯선 사람들의 도움으로, 개는 마침내 가장 사랑하는 주인의 품에 안겨 원래 그의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
보호소에서는 SNS를 통해 "우리는 우리가 올린 게시물을 공유해준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하다"며 "덕분에 개는 목숨을 구했고, 주인도 다시 마음의 평화를 찾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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