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올 때마다 행복한 이유..'오르락내리락' 반겨주는 강아지들

노트펫

입력 2019-06-17 18:08 수정 2019-06-17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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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귀가한 주인을 향한 반가움을 계단을 오르내리며 표현하는 강아지들의 모습이 공개돼 미소를 자아내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반려동물 커뮤니티에 "집에 올 때마다 행복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한 편의 영상이 게재됐다.

게재된 영상 속에는 귀가한 주인을 반기는 강아지 두 마리의 모습이 담겼다.

"올라가~"라는 주인의 말에 성큼성큼 먼저 계단을 올라가던 두 마리 강아지들.

그러나 주인과의 거리가 멀어지자 다시 후다닥 내려와 온몸으로 반가움을 표현하고 있다.

프로펠러처럼 쉴 새 없이 돌아가는 꼬리가 특히 시선을 강탈한다.

주인을 반기는 강아지들의 영상을 접한 사람들은 "아가들 올라갔다가 주인님 안 온다고 다시 내려오는 것 봐. 너무 예뻐요", "좋아서 꼬리 프로펠러 장난 아니게 돌아가네요". "누렁이 꼬리 흔드는 게 좌우가 아니라 원으로 360도다!"라며 귀여운 녀석들의 모습에 마음을 뺏겼다는 반응이다.

3살 동갑내기 자매 누룽지(누런색 강아지)와 허진이의 보호자 효경 씨는 "잠시 밖에 나갔다가 돌아온 상황인데,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항상 제가 집에 돌아올 때면 저렇게 달려와 반겨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계단을 오르내리는 건 아가들이 '올라가', '들어가'라는 말을 하면 어떤 행동을 해야 하는지 알고 따라주는 것"이라며, "같이 계단을 오르다 갑자기 멈춰 안아줄 때가 많은데, 저 때도 올라갈 것처럼 하다 멈추자 안아주는 줄 알고 다시 내려와 안기려는 모습이다"고 말했다.

항상 같은 자리에서 기다리고 반겨주는 모습이 효경 씨는 너무도 고맙고 사랑스러웠다는데.

누룽지는 제주시 민속오일장에서 데려온 아이로, 효경 씨가 첫 자취를 시작할 때부터 함께해 온 아이다.

과거 누룽지는 어쩐 일인지 집 밖으로 뛰쳐나갔다가 사고를 당한 아픈 사연이 있다고.

유기견 보호 센터를 통해 다시 찾을 수는 있었지만, 사고로 한쪽 눈을 잃게 됐다.

비록 한쪽 눈은 보이지 않지만 돌아온 누룽지는 여전히 효경 씨가 울면 등을 맞대고 곁에서 위로해주는 든든한 가족이자 소중한 친구라는데.

둘째 허진이는 집에서도 밖에서도 말썽 한 번 피워본 적 없는 착한 아이다.

누룽지를 만나게 해준 오일장의 할머니가 "공짜로 줄 테니 데려가 키워달라"고 하시기에 데려오게 됐다고.

그러나 집에 오고 얼마 되지 않아 밥도 먹지 못할 정도로 아팠고, 병원에 가보니 3일 안에 죽을 수도 있다는 소리를 듣게 됐다.

너무 어려 검사조차 제대로 받을 수 없는 허진이를 포기하지 않은 효경 씨.

밤낮으로 돌본 효경 씨의 정성 때문일까. 허진이는 기적처럼 살아났고 이제는 식탐 많은 건강한 아이로 자라났다.

"밥 먹을 땐 욕심 많은 누룽지가 으르렁대기도 하지만, 둘 중 하나를 떼어놓고 한 명만 데리고 나가면 외출을 거부하고 뒤돌아 집으로 돌아가려 할 정도로 애틋하다"고 둘의 사이를 소개한 효경 씨.

"우울할 때 위로해주고 행복할 땐 같이 웃어주고 혼자서 힘들 때 누구보다 든든하게 제 곁을 지켜주는 저한테는 진짜 가족 같은 아이들"이라며 "야간 일을 하느라 마음만큼 사랑 주지 못해서 미안하고, 늘 고맙다"며 아이들을 향한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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