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지견 학대의혹 이병천 교수, 중고등학생 대상 복제 강연 중단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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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9-04-19 11:08 수정 2019-04-19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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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은퇴 탐지견 학대실험 의혹이 불거진 이병천 서울대 수의대 교수가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해온 복제 강연 프로그램을 운영해달라는 민원이 제기됐다.

19일 관악구청에 따르면 이병천 교수의 학대실험 의혹이 불거진 직후인 지난 17일 관악구 홈페이지 '구청장에게 바란다' 코너에 '관악구의 생명과학여행프로그램을 폐지해달라'는 글이 올라왔다.

끔찍한 데다 불법 가능성 마저 제기된 가운데 중고등학생들에게 복제와 관련한 강연과 체험 프로그램을 지속한다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는 주장이다.

관악구청에 따르면 이 교수는 지난 2012년부터 관내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재능기부 형식으로 이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지난해까지 2330명의 학생들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올해 역시 지난달 16일부터 연말까지 11차례에 걸쳐 약 300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키로 계획돼 있다. '동물 복제 방법과 역사', '생명 복제 기술의 미래'의 강연을 진행하고, 서울대 동물병원 시설 및 수의과대학 무균 실험실을 견학하는 것으로 프로그램이 짜여져 있다.

특히 학생들에게는 세계 최초 복제견 스너피의 세포를 복제해 지난 2016년 탄생한 재복제견 '리스너피'를 직접 보고 만질 수 있는 체험 기회도 주어진다.

관악구청이 지난달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이병천 교수는 "관악구 학생들이 해당 강의를 통하여 미래 생명과학에 한 층 더 가까워지기를 희망한다"며 "어린 학생들의 무한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워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서울대는 지난 18일 은퇴 탐지견이 사용된 이병천 교수의 '스마트 탐지견 개발 연구'를 중단시키고, 이 교수가 맡은 실험동물자원관리원 원장직 직무도 정지시켰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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