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살균제 실험` 비글 입양공고에 신청자가 쇄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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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9-04-17 15:09 수정 2019-04-17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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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미국 살균제 실험실에서 구조된 비글 32마리의 입양이 시작되자, 입양신청이 쇄도했다고 미국 CNN방송이 지난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시간 휴메인 소사이어티(MHS)가 지난 12일 오후 5시경 트위터에 비글들의 입양 신청을 받겠다고 발표한 후 한 시간 만에 거의 400건에 가까운 신청을 받았다. 앤디 비소넷 MHS 대변인은 지난 15일부터 신청자들과 연락해, 신청서들을 면밀히 심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물보호단체 미국 휴메인 소사이어티(HSUS)의 폭로 한 달 만에 입양이 시작됐다. HSUS는 지난 3월12일 유튜브에 미국 미시간 주(州) 소재 찰스리버 연구소가 비글들에게 강제로 살균제를 먹이는 동영상을 폭로한 끝에 비글 구조에 성공했다.

다우듀폰의 농업 자회사 코르테바 애그리사이언스가 개발한 살균제 신제품을 비글 36마리에게 오는 7월까지 1년간 독성 실험을 진행한 것이 HSUS의 잠입 조사로 드러났다. 찰스리버 연구소는 원래 실험을 마치면 비글들을 안락사시킬 계획이었다.

비글들을 풀어주라는 서명 운동이 10만명을 넘어서자, 코르테바 애그리사이언스는 지난달 27일 비글들을 풀어주고, MHS에 보내겠다고 백기를 들었다.

그러나 비글들이 모두 풀려난 것은 아니다. 36마리 중 4마리의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CNN은 MHS가 실험 비글 36마리 가운데 32마리만 받은 이유가 확실치 않다고 지적했다.

캐슬린 콘리 HSUS 동물연구 담당 부회장은 “HSUS는 다우/코르테바가 찰스리버와 어떤 종류의 합의를 했는지 도저히 알 수 없었지만 우리는 그 연구에 36마리가 주문됐다는 것은 안다”며 사측도 36마리를 부인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콘리 부회장은 “물론 HSUS도 이 연구에 배정된 36마리 모두가 MHS에 풀려나는 것을 보길 원했다”며 “왜 32마리만 풀려났는지 이유를 설명하는 것은 다우/코르테바에 달려있다”고 지적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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