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쟁이 강아지가 손님 맞는 법.."반가운데 무섭고, 무서운데 반갑고"
노트펫
입력 2019-04-11 18:10 수정 2019-04-11 18:12
[노트펫] 겁이 많은 강아지가 손님을 맞이하는 모습이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반려동물 커뮤니티에 "쫄보 강아지 새콤"이라는 글과 함께 한 편의 영상이 게재됐다.
게재된 영상 속에는 집에 온 손님을 반기는 겁많은 강아지 '새콤'의 모습이 담겼다.
집에 손님이 오면 빛의 속도로 뛰어나와 호들갑스럽게 반기는 다른 강아지들과 달리 겁쟁이 새콤이는 갑작스러운 손님의 방문에 당황해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
눈도 못 마주칠 정도로 무서운지 고개도 푹 숙이고 있지만 꼬리만큼은 주체못할 정도로 흔들리고 있다.
안전문을 열고 손님이 집 안으로 들어서자 무서운지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는 몸을 이끌고 어쩔 줄 몰라 하며 도망을 치는데.
잔뜩 겁을 먹어 움츠린 자세지만 역시 꼬리는 격하게 흔들고 있다.
무섭긴 한데 반갑기도 하고, 반갑긴 한데 무섭기도 한 감정을 그야말로 온몸으로 표현하고 있는 모습이다.
겁쟁이 강아지가 손님을 맞이하는 영상을 접한 사람들은 "꼬리만 격하게 반가워해 주네", "반가운데 무섭다니.. 너무 귀엽다", "아가야, 무서워하지 마~"라며 귀여운 강아지의 모습에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는 반응이다.
겁쟁이 강아지 새콤이의 보호자인 소라 씨는 "제가 외출을 해서 오래 집을 비워야 할 때 아는 언니가 새콤이를 봐주러 집에 온 상황이었다"며 "새콤이가 언니를 보고 반갑기는 한데 무섭기도 했는지 저렇게 감정이 교차하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어 "겁먹은 새콤이의 모습이 안쓰럽기도 하고 또 그러면서도 반기는 모습이 너무 귀엽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4살 치와와 공주님 새콤이는 자타공인 겁쟁이로, 겁쟁이에 쫄보라서 '쫄콤이'라는 별명을 가졌다.
새콤이가 유난히 겁이 많은 것은 사실 특별한 이유가 있는 건 아니라고.
어릴 때부터 혼나는 일 없이 소라 씨 가족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랐지만, 겁이 많은 건 나이가 들면서도 변하지 않는다는데.
초인종 소리조차 무서워하는 탓에 소라 씨는 새콤이를 위해 특별한 메모를 작성해 현관에 붙여놓기까지 했다.
"새콤이는 원하는 게 있으면 혼낸 적도 없는데 여우주연상 급으로 불쌍한 척을 한다"며 웃는 소라 씨.
"잘 때는 항상 제 발치에 누워서 함께 잔다"며 "오전 11시만 되면 칼같이 뽀뽀로 깨워주는 덕분에 늦잠을 잘 수가 없다"고 새콤이와의 소소한 일상을 소개했다.
최근 새콤이는 '봄'이라는 동생이 생겼다.
소라 씨는 새콤이와 함께 지낼 동생을 데려오기 위해 유기견들을 계속 둘러봐 왔다고.
그러던 중 '이 아이 아니면 안 되겠다'는 마음이 들 정도로 유난히 눈이 가는 아이가 있어 고민 끝에 입양을 결정했다.
"따스한 봄에 저희에게 오게 되어 '봄'이라는 이름을 지어줬다"며 밝게 웃는 소라 씨.
"새콤이가 새로운 동생 봄이랑 사이좋게 잘 지내줬으면 좋겠고, 제발 편식 좀 그만했으면 좋겠다"며 "새콤이, 봄이 모두 엄마랑 평생 함께하자"라고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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