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떠난 '절친' 강아지 보고 싶어 1년째 친구 집 찾는 고양이
노트펫
입력 2019-02-19 12:08 수정 2019-02-19 12:08
[노트펫] 세상을 떠난 '절친' 강아지가 보고 싶어 1년째 친구 집을 찾는 고양이의 사연이 감동을 전하고 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동물매체 더 도도는 절친 강아지가 무지개다리를 건너자 늘 함께 놀던 친구네 집 문에서 1년째 친구를 기다리는 고양이의 사연을 소개했다.
마치 시계처럼 규칙적으로, 오늘도 고양이 베이비 그레이(Baby Grey)는 미닫이문에 서서 친구가 달려올 것이라는 희망을 안고 서 있다.
20분 때로는 그보다 긴 시간을 꼼짝없이 문 앞에서 기다리는 건 1년 전 무지개다리를 건넌 강아지 친구 그레이시'(Gracie)'를 찾기 위해서다.
죽은 그레이시의 주인인 시어 벨루 브레나만(Shea Belew Brennaman)은 약 2년 반 전, 자신의 마당에 베이비 그레이가 들어온 것을 발견했다.
그녀에 의하면 베이비 그레이가 울타리를 넘어 뒷마당에 침입했을 때, 경비견인 그레이시는 침입자인 고양이를 내쫓기보다 환영해줬다.
그녀는 "그레이시는 자연을 사랑했고, 다른 모든 동물을 사랑했다"며 "다람쥐, 토끼, 매까지 마당을 방문한 모든 동물들과 친구가 됐다"고 말했다.
그레이시는 베이비 그레이에게 늘 친절했고, 베이비 그레이가 그레이시의 집을 찾는 날도 더 잦아졌다.
그렇게 둘은 어느새 둘도 없는 절친이 됐고, 특히 토마토를 나눠 먹으며 함께 일광욕하는 것을 가장 좋아했다.
그러던 중 그레이시의 12번째 생일인 2017년 10월 말, 그레이시는 림프종을 앓고 있다는 수의사의 진단을 받았다.
브레나만은 "그레이시는 남은 대부분의 시간을 현관에서 누워 보냈는데, 자기의 영토와 마당의 모든 친구들에게 작별인사를 하고 있었던 걸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리고 물론 그 자리에는 당연히 절친 베이비 그레이도 함께 했다. 그레이시가 세상을 떠나기 전날까지도 말이다.
진단을 받은 지 한 달도 채 안 된 2017년 11월, 그레이시는 무지개다리를 건넜다.
이 작은 개의 죽음은 모든 사람들에게 힘든 일이었지만, 특히 베이비 그레이에게는 더 어려운 일이었다.
브레나만은 "베이비 그레이는 그레이시가 정말로 사라졌다는 것을 믿지 않는다"며 "죽은 이후 일주일에 몇 번씩이나 우리 현관으로 와 문에 서서 그레이시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베이비 그레이가 여전히 그레이시를 찾는 것을 보면 가슴이 아프지만, 동시에 두 동물 친구가 그렇게 강한 유대감을 갖고 있었다는 사실에 희망을 갖게 된다"고 덧붙였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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