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 지키다 이마에 칼 꽂힌 셰퍼드..뇌 2㎝ 빗겨나 소생
노트펫
입력 2019-02-15 15:11 수정 2019-02-15 15:12
[노트펫] 용감한 반려견이 주인을 보호하기 위해 강도와 맞서다가 머리에 칼이 꽂혔지만, 기적적으로 소생했다고 남아프리카공화국 독립 온라인 매체 IOL이 지난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견주 지노 웬첼은 이달 초 오후에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 시(市) 외곽에서 4살 저먼 셰퍼드 ‘듀크’를 산책시키다가 무장 강도를 만났다.
듀크가 강도를 보고 으르렁거렸고, 강도는 사냥칼을 꺼내 공격했다. 듀크는 주인을 지키기 위해 강도에게 용맹하게 맞섰고, 그 사이 견주는 도망칠 수 있었다.
강도는 듀크의 이마에 칼을 찔렀다. 듀크는 머리에 칼이 꽂힌 채 도망쳐, 인근 초등학교 앞에 쓰러져 있었다. 웬첼은 듀크를 찾아서, 급하게 남아공 AWS(Animal Welfare Society) 동물병원에 데려갔다.
듀크의 상태가 심각한 데다, 듀크가 정신을 잃어 의료진은 1초도 지체하기 않고 신속하게 수술 준비를 했다. 칼은 듀크의 두개골에 5㎝ 깊이로 박혀, 두개골에 금이 간 상태였다. 수의사들은 듀크의 X선 사진을 찍고, 칼 제거 수술을 했다. 수석 수의사는 칼이 듀크의 뇌에서 2㎝ 빗겨난 덕분에 듀크가 살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듀크는 무사히 회복하고, 퇴원해서 주인과 재회하는 기쁨을 누렸다. 한 주치 진통제와 항생제 처방을 받은 듀크는 퇴원 후 한 차례 병원에 가서 봉합선을 제거하고, 수술부위 경과를 진찰 받은 후 완전히 병원 치료를 마쳤다.
웬첼은 데일리 보이스와 인터뷰에서 “듀크가 잘 회복하고 있고, 내가 가는 곳이면 어디든지 따라다니면서 내가 듀크의 곁을 떠나길 원치 않는다”며 “AWS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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