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있었는데.." 간식 앞에서 번개처럼 사라진 강아지

노트펫

입력 2019-02-14 17:08 수정 2019-02-14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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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기다릴 때는 의젓하게, 먹을 땐 번개같이 행동하는 강아지 영상이 화제다.

찬웅 씨는 지난 12일 한 반려동물 커뮤니티에 "제1회 기다려-먹어 국제대회 챔피언의 위엄"이라는 설명과 함께 반려견 두부가 '기다려'와 '먹어' 훈련하는 장면을 담은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서 두부는 콧잔등에 껌을 올려놓고는 가만히 있다. 찬웅 씨 누나가 '기다려' 훈련을 하기 위해 올려놓은 것이다.

혹시라도 실수할까 연신 "기다려~"를 외치는 주인 누나와 달리 두부는 여유 있게 기다리고 있다. 수차례 기다려를 반복한 뒤 "먹어"라고 말하는 순간 검은콩 3개(눈과 코)가 화면 밖으로 사라지며 영상은 끝난다.

이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귀엽다" "진짜 빠르다" "저렇게 좋아하는 걸 어떻게 참았지"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찬웅 씨는 "평소 바닥에 음식을 내려놓고 기다리라고 하는데, 코 위에 올려두고 (기다리라고) 해도 얌전히 기다리더라"며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촬영하게 됐다"고 당시 상황을 밝혔다. 이어 "평소와 달리 '먹어'라는 말에 번개같이 반응하는 모습이 재밌었다"고 덧붙였다.

찬웅 씨는 두부에게 '기다려' 교육을 하기 위해 처음에는 무서운 표정과 함께 엄한 말투로 지시했다. 말을 알아듣지 못하는 두부에게 지금은 간식 먹을 때가 아니라는 걸 달리 설명할 방법이 없어서다.

두부는 그런 그의 의도를 금세 알아차렸다. 간식을 앞에 두고 가만히 자신을 올려다보는 두부를 본 찬웅 씨는 단호한 태도를 유지할 수 없었다. 무장해제된 표정으로 "먹어"라고 말하자 두부는 그제야 간식을 먹기 시작했다.

찬웅 씨는 "두부를 바라만 봐도 웃음이 나는데 교육한다는 이유로 엄하게 대하기가 힘들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찬웅 씨는 수년간 부모님을 설득한 끝에 4년여 전 두부를 입양할 수 있었다. 강아지를 좋아하는 친누나가 큰 힘이 돼줬다.

어렵게 얻은 기회였기에 더욱 소중했던 두 남매는 입양 단계에서부터 조심스러웠고, 여러 사이트를 물색해 몰티즈 3대가 함께 사는 가정에서 두부를 입양했다.

찬웅 씨는 "두부는 정말 작은 천사 같다"며 "집에 혼자 있을 때도 말썽 하나 안 피우고, 외출했다 돌아오면 누구보다도 반갑게 반겨준다"고 말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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