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잉~ 남기면 내가 다 먹지잉~" 청소기에 뺏길까 '허겁지겁' 밥 먹는 강아지
노트펫
입력 2019-02-13 17:10 수정 2019-02-13 17:11
[노트펫] 밥을 두고 청소기와 경쟁이 붙은 강아지의 귀여운 사연이 알려져 네티즌을 배꼽 잡게 만들었다.
다은 씨는 지난 12일 SNS를 통해 반려견 보리의 영상을 소개했다. 밥 먹는 게 전부인 영상이지만, 조금 특별한 사연이 곁들여져 네티즌의 이목을 끌었다.
영상을 틀자 밥 먹는 보리의 모습이 보인다. 배경음악으로는 잔잔한(?) 청소기 소리가 깔렸다.
그런데 보리가 밥 먹는 모습이 왠지 다급해 보인다.
보리는 사료 몇 알을 물고는 고개를 돌려 어딘가를 응시하며 재빨리 씹어 넘긴다. 다시 밥을 집고 눈치를 살피기를 여러 번 반복하는 것으로 영상은 끝난다.
얼마 전 다은 씨가 바닥에 흘린 사료를 청소기로 빨아들이는 모습을 보고 보리는 청소기가 자기 밥을 뺏어 먹은 것으로 오해한 모양이다. 한 번 훑었을 뿐인데 그 많던 사료가 전부 사라지니 경쟁심이 생길 만도 하다.
다은 씨는 "(보리가) 청소기에 (사료를) 뺏길까 봐 자기 배에 숨기는 것"이라며 "청소 담당인 아빠가 청소기를 들면 밥그릇 앞에서 대기하다가 전원을 켜는 순간부터 청소가 끝날 때까지 밥을 먹는다"고 말했다.
청소할 때마다 급하게 먹으면서도 체하거나 탈이 난 적은 없다고 한다. 아무리 급해도 꼭꼭 씹어먹는 데다 물을 자주 마셔서 그런 것 같다는 게 다은 씨 설명이다.
재미난 건 자율배식을 하고 있어 늘 사료를 채워놓는데도 청소기와 경쟁한다는 점이다.
이렇게 귀엽고 순수한 보리는 벌써 5살! 무려 5살이다.
다은 씨는 2014년 첫 반려견 '뚜비'가 하늘나라로 떠난 뒤 뚜비 모견이 새로 출산했다는 소식을 듣고 보리를 데려왔다. 뚜비와 유전자 절반을 공유하고 있어서일까, 처음 마주한 순간부터 다은 씨 가족과 찰떡궁합이었다고 한다.
다은 씨는 "보리는 착하고 순수할 뿐 아니라 정이 많고 공감 능력이 뛰어나다"며 "보리에게 위로받은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밥을 흘리지만 않으면 청소기가 안 뺏어 먹는다는 걸 하루빨리 알아주면 좋겠다"며 "청소기가 뺏어 먹더라도 얼마든 다시 채워줄 테니 걱정하지 말고 천천히 꼭꼭 씹어먹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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