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밥은 없다!"..혼자 밥 먹는 손님 '겸상'해 주는 강아지
노트펫
입력 2019-02-13 15:08 수정 2019-02-13 15:09
[노트펫]혼자 밥을 먹는 손님을 위해 겸상을 해주는 매너 좋은 강아지의 모습이 흐뭇한 미소를 자아내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반려동물 커뮤니티에 "손님 왔을 때 겸상해주는 매너남 용이"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이 게재됐다.
게재된 사진 속에는 홀로 식사를 하고 있는 손님과 그 맞은 편에서 자리를 지키고 있는 강아지의 모습이 담겼다.
아무 말도 없이 그저 바라만 보고 있을 뿐인데 마치 겸상을 하고 있는 것 같은 든든한 강아지의 존재감이 시선을 끈다.
겸상해주는 강아지의 사진을 접한 사람들은 '나 밥 먹는 거 보는 우리 엄마 표정 같다", "겸상을 빙자해 한 입만 달라고 눈빛 보내는 거 아닌가?", "외롭게 혼밥할 때 저러면 든든한 기분이겠다"며 훈훈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사진 속 강아지 허용(이하 용이)'의 보호자인 재성 씨는 "용이는 평소 가족들이 밥을 먹을 때는 겸상을 하기보단 상 밑에 엎드려 있는 편이다"며 "아마 뭐 하나라도 떨어지면 잽싸게 먹으려고 그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재성 씨는 집에 혼자 놀러 오는 친구들에게 밥을 차려주기 시작했다.
간단하긴 하지만 그래도 따뜻한 집밥 한 끼라도 대접하고 싶은 마음에서다.
그런 재성 씨의 마음씨를 닮은 건지 용이는 손님이 혼자 밥을 먹기 시작하면 어느샌가 맞은편에서 떡하니 자리를 잡고 있는다고.
허리를 꼿꼿하게 세우고 앉아 느닷없이 겸상하는, 밥숟가락 내려놓게 만들 정도로 귀여운 용이의 모습에 혼밥을 하고 있던 재성 씨의 친구들은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는데.
재성 씨는 "용이는 식탐이 많아 제가 혼자 집에 있을 때조차 뭘 편히 먹지 못할 정도다"며 "먹을 때마다 달라고 저를 손으로 막 긁기까지 한다"고 말했다.
이어 "친구들이 밥을 먹을 때는 맞은 편에 얌전히 앉아있었지만, 아마 하나라도 얻어먹기 위해 자리를 지킨 게 아닌가 싶다"고 웃으며 덧붙였다.
4살 난 스피츠 매너남 용이는 과거 재성 씨 오빠의 지인이 사정이 생겨 재성 씨네 가족이 잠시 돌봐줬던 아이다.
그러다 용이의 매력에 푹 빠져버린 가족들은 용이를 계속 키우게 됐다고.
먹을 거라면 무엇이든 좋아하는 용이가 가장 좋아하는 건 바로 귤이다.
재성 씨는 "자다가도 귤 까는 소리만 들리면 귀신같이 알아채고 달려 나온다"며 "몰래 조용히 까먹으려고 하다 걸린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고 웃었다.
식탐이 많은 덕분에 간식을 위로 던져주면 입으로 무조건 받아먹는 특별한 개인기도 있다는데.
"가족들이 집에 오면 항상 '난리부르스'를 추면서 정말 반갑게 맞아준다"며 용이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한 재성 씨.
"딱히 뭘 하지 않아도 존재만으로 사랑스러운 우리 용이가 아프지 말고 가족들과 오래 함께했으면 좋겠다"는 따뜻한 바람을 전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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