툭하면 넘어지는 고양이
노트펫
입력 2019-02-07 10:08 수정 2019-02-07 10:08
[노트펫] 일전에 드라마 대사 속 '신피질의 재앙'에 대해 언급해 드린 적이 있습니다.
'고양이는 인간의 뇌처럼 대뇌 신피질이 없어서 똑같은 하루를 살아도 지루하지 않다'는 어떤 대사와는 달리 실제로는 고양이도 신피질을 갖고 있다는 것이었죠.(아래 글을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고양이에겐 오늘이 어제와 똑같다고?
출처 : tvN [노트펫] "신피질의 재앙이네요. 스무살 서른 그런 시간 개념을 담당하는 부위가 두뇌 바깥부분인 신피질입니다. 고양이는 인간과 다르게 신피질이 없죠. 그래서 매일 똑같은 사료를 먹고 똑같은 일상을 보내도 지루해 하지 않아요. 그 친구한테 시간이라는 건 현재밖에 없는
고양이 생각이야 아직 우리가 정확히 알 방법이 없어도, 해부학적인 구조상 신피질로 여겨지는 부분은 분명히 존재한다는 내용이었죠.
그런데, 어떤 원인으로 대뇌 말고 소뇌가 충분히 발달하지 못한 고양이가 지난해 외국의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영상 속의 고양이는 쏘린(Thorin)이라는 이름을 가진 검은 고양이인데요.
정원 풀밭을 뛰어다니는 쏘린은 어쩐지 우리가 알고 있는 날렵한 추적자의 모습이 아니라, 마치 물 속을 헤엄치는 듯한 모습을 보이며 자주 넘어지곤 합니다.
영상을 올린 보호자의 코멘트에 따르면, 쏘린은 뇌에 발생할 수 있는 기형 중의 일종인 소뇌 저형성증(cerebellar hypoplasia)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소뇌는 척추동물에서 발달한 기관으로, 여러 감각들을 통합해 받아들이고 운동근육(골격근)을 제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합니다.
그러다보니 소뇌에 문제가 생길 경우 균형을 잘 잡지 못하고, 거리에 대한 판단이 잘 서지 않게 되어 넘어지거나 물체에 부딪히는 등의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운동부전 증상이 심각해 먹거나 마시고 배변활동을 하는 데까지 지장이 있는 경우, 삶의 질이 무척 낮아지게 되는데요.
하루 30번 이상 넘어지는 고양이..흔들리는 고양이 증후군
흔들리는 고양이 증후군(Wobbly Cat Syndrome) 때문에 고양이가 하루에 30번 이상 넘어진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과 메트로가 지난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자주 넘어질 뿐이지 정말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He lives a totally happy life, he just falls over a lot.)는 보호자의 언급과 영상을 볼 때, 다행스럽게도 쏘린은 부자연스러운 운동을 제외하면 건강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앗, 우리 고양이도 뛰어 놀다가 자주 넘어진다구요?
영상 속 쏘린처럼 눈에 보일 정도로 자주 넘어지는 게 아니라면, 백치미를 흘려주신 것일 뿐이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양이삭 수의사(yes973@naver.com)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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