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보 고양이와 장난꾸러기 집사의 케미 돋는 일상
노트펫
입력 2019-01-30 17:09 수정 2019-01-30 17:11
[노트펫] 한 번 잠에 빠지면 세상 모르고 자는 고양이와 그런 고양이를 괴롭히는 게 가장 행복하다는 주인의 영상이 화제다.
영식 씨는 지난 27일 반려동물 커뮤니티에 "내가 가장 좋아하는 쿠로 괴롭히기"라며 영상을 공유했다.
그가 공개한 영상에서 쿠로는 자다 말고 봉변을 당한다. 영식 씨의 장난기가 발동한 것이다.
영식 씨는 자는 쿠로를 흔들어 깨워보지만, 쿠로는 이미 깊은 잠에 취한 상태다. 이때부터 자는데 놀아달라고 깨우는 진상 보호자와 이에 굴하지 않고 자는 잠보 고양이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수차례 쿠로를 흔들며 놀아달라는 영식 씨, 그러나 어림없다. 쿠로는 눈도 뜨지 않은 채 잠결에 대답할 뿐이다. 아마도 영식 씨가 깨웠다는 사실조차 기억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영식 씨는 쿠로가 일어나지 않자 괜히 쿠로의 앞다리를 쭉 펴며 강제로 기지개를 켜게 하는데, 이렇게까지 하는데도 잠에서 깨지 않자 영식 씨는 "잘자"라며 웃는다. 이제 포기했나 싶은 순간 그는 "한 번 더!"라며 다시 쿠로의 앞발을 쭉 편다.
영상에서 알 수 있듯 쿠로는 한 번 잠들면 흔들고 부르는 등 웬만한 방해로는 미동도 안 한다.
모처럼 휴일을 맞아 함께 놀고 싶은 영식 씨가 쿠로를 깨울 수밖에 없는 이유다.
영식 씨는 꼬리가 꺾여진 채로 버려진 쿠로를 임시보호하고 있다는 게시물을 보고 2017년 3월 입양했다. 곧 2주년을 맞이하는 이 커플은 서로에게 없으면 안 되는 존재다.
영식 씨는 그 이유로 쿠로의 성격을 들었다. 영식 씨 설명에 따르면 쿠로는 개냥이를 넘어 모습만 고양이인 '개'다. 처음 보는 사람도 무서워하지 않고 먼저 다가가 시도 때도 없이 비빈다. 낯선 사람에게도 이 정도니 영식 씨에게는 껌딱지 같은 존재다.
특히 영식 씨가 출근하려고 하면 신발장 위에 올라가 가지 말라고 야옹야옹 울며 비벼대는 바람에 매일 아침 집을 나서는 게 고역이라고 한다.
영식 씨는 "쿠로는 특이하게 꼬리쪽 등을 손바닥으로 쳐주면 좋아한다"며 "세게 칠수록 더 좋아하는데, 그럴 때마다 변태 같은 표정을 짓곤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쿠로를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듯 괜히 쿠로의 등을 치는 그의 얼굴에서 쿠로와 같은 표정을 볼 수 있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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