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살된 퓨마가 던진 화두'..동물원수족관법 개정 토론회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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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9-01-11 11:08 수정 2019-01-11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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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오는 15일 오후 2시 국회에서 동물원수족관법 개정을 위한 토론회가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와 이용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환경부 주최로 열린다.

지난해 9월 제3차 남북정상회담 기간 중 대전 오월드에서 사육장을 벗어난 퓨마가 사살되면서 동물원 동물들의 관리 문제가 화두가 됐다.

전국 동물원의 관리 실태에 대한 일제 점검도 이뤄진 가운데 여전히 우리를 벗어난 동물들을 누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해법 찾기는 현재 진행형이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동물원과 수족관의 운영과 관리, 전시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동물원수족관법 개정 방향이 논의된다.

이항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교수가 좌장을 맡고, 이항 교수, 이형주 어웨어 대표, 크리스 드레이퍼 영국 본프리재단 대표가 발제자로 나선다.

본프리재단은 야생동물 복지와 보전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국제단체로, 드레이퍼 대표는 영국 환경부의 야생동물복지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토론자로는 윤익준 부경대학교 교수, 전채은 동물을 위한 행동 대표, 이기원 사단법인 카자 사무국장, 정지윤 한국수족관발전협회 사무국장, 이준희 환경부 생물다양성과장, 명노헌 해양수산부 해양생태과장 등이 참여한다.

이용득 의원은 "우리나라에 동물원이 생긴 지 100여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우리나라 동물원의 전시동물 복지 수준은 선진국에 비해서 현저히 낮은 수준"이라며 "특히 지난해 대전 오월드 퓨마탈출사건을 계기로 기존동물원의 미흡한 동물복지, 안전 확보 등이 문제로 지적됐다"고 말했다.

이형주 어웨어 대표는 "동물원수족관법이 시행된 지 1 년이 넘었지만 동물원·수족관 환경은 나아진 것이 없다"며 "오히려 실내 체험동물원, 이동동물원 등 '유사동물원'만 늘어나고 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토론회를 시작으로 동물원·수족관의 개념을 재정립하고 생물다양성 보전에 기여하는 역할을 하는 시설이 국가의 관리와 지원을 받아 운영될 수 있도록 동물원수족관법을 시급히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어웨어는 하루 앞선 14일 '이동동물원 실태조사 보고서'를 발표한다. 이 보고서는 전국 이동동물원 11개소와 이동식 체험전시수업 현장을 조사한 내용을 토대로 동물복지와 공중보건, 시민 안전에 대한 영향 등의 내용이 담긴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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