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집에 갇혀 벽지·장판 뜯어먹다 숨진 반려견
노트펫
입력 2019-01-09 19:09 수정 2019-01-09 19:10
[노트펫] 빈 집에 갇힌 채 벽지와 장판 등을 뜯어먹다가 죽은 반려견의 모습이 공개됐다.
9일 동물자유연대에 따르면 지난해 말 단체에 "계약이 만료된 임차인이 오래도록 나타나지 않아 문을 열고 들어가니 개 사체가 있다"는 제보 전화가 부천에서 걸려 왔다.
이에 경찰, 동물보호 담당관과 동행한 현장은 참혹 그 자체였다. 방문을 열고 들어가니 방 한 구석에 개가 죽어 있었고, 방안은 그 개가 물어뜯은 가구와 찢어진 벽지, 장판 등으로 너저분했다.
제보자가 동물보호연대 등에 말한 바에 따르면 지난 9월 이 집의 전기가 끊긴 상태였고, 겨우겨우 연락이 닿아 지난달 8일 집에 들어가 봤을 때만 해도 이 개는 살아 있었다.
제보자는 임차인에게 개의 상태를 알리면서 조치를 취할 것을 요청했지만 별다른 답을 받지 못했고, 지난달 27일 제보자가 다시 찾았을 때 개는 숨진 상태였다.
안타깝게도 개가 숨진 방 앞에는 사료가 놓여 있었다.
현재 개 사체는 정확한 사인을 파악하기 위해 검역원으로 보내졌으며, 경찰은 견주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견주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지방에 일하러 가는 바람에 2개월가량 집을 비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물자유연대는 "방치는 가장 비겁한 학대"라며 "다시는 사람의 욕심으로 죽어가는 생명이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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