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뽈록'해질 때까지 맘마 먹고 꿀잠 자는 고양이

노트펫

입력 2019-01-08 18:08 수정 2019-01-08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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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배가 '뽈록' 나올 때까지 엄마 젖을 먹고 잠이 든 귀여운 새끼 고양이의 모습이 보는 이들의 미소를 자아내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반려동물 커뮤니티에 "맘마 배부르게 먹고 잠들어또요"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이 게재됐다.

게재된 사진 속에는 앞발을 모으고 꿀잠에 빠진 새끼 고양이 '순팔이'의 모습이 담겼다.

특히 중력의 영향을 배로만 받은 건지 뽈록 나온 채로 축 처진 앙증맞은 '똥배'가 눈길을 끈다.

사진을 접한 사람들은 "배 빵빵한 것 봐. 오구오구 배불러요?", "쟨 배가 나와도 귀엽지만 난 아니구나", "배 깨물어주고 싶다", "저절로 엄마 미소 지어진다"며 고양이의 애교 뱃살에 마음을 뺏겼다는 반응이다.

사진 속 고양이 순팔이의 보호자 예지 씨는 "순팔이는 반려묘인 순심이가 낳은 네 마리의 새끼 중 한 마리로, 평소에도 저렇게 배가 나올 때까지 엄마 젖을 배부르게 먹고 잠을 잔다"며 "아직 어려서 하루종일 먹고 자는 게 일상이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매일 보는 광경이지만 볼 때마다 귀엽고 행복해진다"고 웃으며 덧붙였다.

대학가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예지 씨. 방학만 되면 자꾸만 유기동물이 생긴다는 사실에 늘 안타까운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원룸 계단에 버려진 고양이 '순심이'를 발견하게 된 예지 씨는 안쓰러운 마음에 집으로 들이게 됐다.

사람 손을 타고 자라서 그런지 순심이는 처음부터 집사 예지 씨를 잘 따랐다고. 이후 예지 씨는 버려진 강아지 순이와 순자를 구조해 가족으로 맞이했다.

최근 순심이가 네 마리의 새끼를 낳고 한 마리를 좋은 가족에게 입양을 보내자 이제 예지 씨네 집에는 공주, 순구, 순팔이를 포함해 총 6마리의 동물 식구들이 한 지붕 생활을 하게 됐다.

"다행히 강아지들과 고양이들이 싸움 한번 없이 사이좋게 잘 지낸다"는 예지 씨.

각기 안타까운 사연을 가져서 그런 건지 녀석들은 서로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단다.

간혹 새끼 고양이들이 강아지들 품을 파고들어 젖을 찾아도 귀찮아하거나 공격하는 대신 일일 보모가 되어주기도 한다고.

게다가 녀석들은 예지 씨가 낯선 길고양이들에게 밥을 챙겨줘도 질투하거나 쫓아내는 일이 없이 가만히 지켜볼 뿐이다.

먹을 것 앞에선 친구도 없다는데 어쩌면 길진 않지만 느닷없이 버려져 낯설고 무서운 길생활을 해야 했던 과거의 경험 때문이 아닐까 싶은데.

적지 않은 식구를 보살피는 게 힘들지는 않냐는 질문에 예지 씨는 "당연히 해야 되는 일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전혀 힘들지 않다"며 "앞으로도 여건만 된다면 더 많은 유기견과 유기묘를 도와주고 싶다"고 답했다.

"한 번 버림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을 좋아하고 애교도 많다"며 녀석들에 대한 칭찬이 끊이질 않던 예지 씨.

"유기견과 유기묘를 키우면서 아이들이 점점 예쁘게 자라나는 모습을 보며 감동을 많이 받았다"며 "다른 분들도 펫숍을 통한 분양보다는 유기동물보호소를 통한 입양으로 저 같은 감동을 느끼실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어 "순이, 순자, 순심, 공주, 순구, 순팔이 모두 아프지만 않았으면 좋겠다"며 "해줄 수 있는 건 모두 해줄 테니까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는 따뜻한 바람을 전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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