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자에 낀 새끼 고양이 꺼내자 옆에 있던 건?
노트펫
입력 2018-12-11 18:12 수정 2018-12-11 18:13
[노트펫] 상자에 끼인 새끼 고양이를 꺼내주려고 입구를 열어본 집사는 화들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최근 한 반려동물 커뮤니티에 "춘식이 낑낑거리는 거 빼주려고 열었더니 형아는 왜 거기에 있는 거야… 어떻게 들어갔어?"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 속에는 종이상자에서 나오려다 좁은 상자 입구에 그만 목이 끼어버린 새끼 고양이 '춘식이'의 모습이 담겼다.
입구가 완전히 열린 상자가 찍힌 또 다른 사진에는 춘식이 말고도 떡하니 자리를 잡고 있는 고양이 형 '고고'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 속 고양이들의 집사인 예은 씨는 "춘식이가 우는소리가 나서 봤더니 버리려던 상자에 들어갔다 나오려던 찰나에 목이 끼인 것 같았다"며 "상자에 끼어 우는 걸 보니 귀여워서 사진을 찍고, '넌 왜 여기 들어가서 고생이야~'하면서 상자를 열었는데, 어떻게 들어간 건지 그 안에 고고도 함께 있어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애들이 워낙 조용조용하게 움직여서 전혀 눈치채지 못했는데, 평소 늘 붙어있는 사이다 보니 상자에도 같이 들어간 게 아닐까 싶다"며 "좁은 입구를 들어가는 순간을 못 봐서 너무 아쉽기도 하고 놀랍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사진을 접한 사람들은 "고양이는 액체 괴물이라는 게 학계의 정설", "얼굴만큼 귀여운 이름이네요, 춘식", "진짜 저런 거 보면 고양이 키우고 싶다"라며 엉뚱한 고양이들의 귀여운 모습에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는 반응을 보였다.
사진 속 춘식이와 고고는 비록 피는 한 방울도 섞이지 않았지만 세상에 둘도 없는 애틋한 형제애를 보여주는 사이다.
형인 3살 고고는 평소 워낙 순하디순한 성격이라 둘째인 춘식이와 합사를 하는데도 삼 일이 채 걸리지 않았다.
예은 씨는 "고고는 (중성화 수술 후)고추 없는 고양이라 '고고'라고 이름 지었다"며 "저만 부를 줄 알았는데 이렇게 광고를 하게 돼서 미안하다"며 웃었다.
사실 고고는 예은 씨를 만나기 전까지 6개월이 넘는 긴 시간 동안 동물보호소에서 지내온 사연을 가지고 있다.
정을 그리워하며 외롭게 지낸 연유에서일까 고고는 새로 생긴 동생 춘식이에게 깊은 애정을 쏟고 있다.
특히 춘식이가 울기라도 하면 예은 씨보다 먼저 달려가 안절부절못하며 달래주는 모습을 보인다는데.
춘식이가 종종 겁 없이 형에게 덤빌 때도 있지만 고고는 그런 동생의 모습마저도 귀엽다는 듯 애정 가득한 표정으로 그루밍을 해주느라 바쁘다.
동생 춘식이는 이제 갓 생후 2개월을 넘은 아깽이로 세상 모든 게 궁금하기만 한 호기심쟁이다. 특히 귀여운 외모와는 다르게 성질이 보통이 아니란다.
"춘식이는 씩씩하고 정감 있으라고 '춘식'이라고 이름 지었는데, 병원에서 위험하다는 소리를 듣고도 씩씩하게 이겨낸 걸 보니 잘 지은 것 같다"는 예은 씨.
어릴 때 허피스 바이러스를 앓아 생명이 위험할 때도 있었기에 예은 씨의 눈에는 지금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성질을 부리는 춘식이의 모습이 그저 사랑스럽기만 하다.
예은 씨는 "제 눈에 너무 예쁜 아들들이라 자랑하려고 커뮤니티에 사진을 올리게 됐는데, 다들 너무 이뻐해 주시고 사랑스럽게 봐주셔서 감사하다"며 "앞으로 두 아들이 상처받지 않고 아프지 않게 잘 키우겠다"는 애정 가득한 다짐을 전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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