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반려동물 금융상품, 예적금은 기본..업그레이드 보험에 연금까지
노트펫
입력 2018-11-27 18:08 수정 2018-11-27 18:09
[노트펫] 반려동물을 위한 금융상품이 하루가 다르게 진화하고 있다.
카드는 물론 예금과 적금, 펫신탁, 펫보험, 연금보험까지 입맛에 따라 고를 수 있을 만큼 상품군이 넓어졌다.
KEB하나은행과 하나생명은 지난 26일 '펫사랑신탁'과 '펫사랑 무배당 더블케어보험'을 하나금융그룹 공동 패키지 상품으로 출시했다.
펫사랑신탁은 주인 유고시 반려동물이 보살핌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펫신탁 상품으로 지난 2016년 10월 KB국민은행이 내놓은 'KB펫신탁'과 기본 골격이 같다.
'펫사랑 무배당 더블케어보험'이 눈길을 끈다. 이 상품은 반려동물을 키우는데 드는 비용을 지원하고, 반려동물 주인의 재해사망을 보장하도록 설계돼 있다.
특히 계약일 이후 5년이 지난 시점부터 매월 10만 원씩 정액으로 5년간 지급하는데 미용, 의료비 등 반려동물의 일상적인 비용으로 쓸 수 있다.
통상 반려견은 7살이 넘어가면 노령기에 접어든 것으로 본다. 노후를 위해 드는 연금보험과 마찬가지다.
금융회사들은 늘어나는 반려동물가족을 잡기 위해 그간 꾸준히 반려동물 관련 금융상품들을 출시해 왔다.
동물병원 등 펫 관련 서비스 이용시 혜택을 주는 펫 전용 카드가 비교적 선두에 섰다. 카드 회사들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이들의 소비성향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높다는 결과에 근거해 앞다퉈 출시했다.
저축은행이 그 뒤를 이어 반려동물 가족을 위한 예금과 적금을 들고 등장했다. 예금과 적금에는 추가 금리가 적용됐다. 제 1금융권 역시 뒤따라 펫 전용 예적금 출시에 뛰어 들었다.
올들어서는 펫보험이 줄줄이 출시되고 있다. 펫보험은 2010년 초반 한 때 붐이 불었지만 손해율 급등으로 슬그머니 사라졌다가 현 정부의 동물병원비 인하 의지에 맞춰 다시 등장했다.
기존과 달리 슬개골탈구 등 우리나라 반려동물에 흔한 질환을 보장하고 있고, 보장 나이도 크게 늘렸다.
전에는 7, 8살 이전 가입을 하고 매년 갱신을 해도 11,12살까지 가입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갱신을 통해 최대 20살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건강진단을 받으면 노령이라도 가입할 수 있는 보험 상품도 있다.
이제 연금 상품까지 나왔으니 평상시 치료비 걱정은 물론 노후, 그리고 주인 유고시까지 대비할 수 있게 됐다.
다만, 금융사들이 펫금융상품들을 지속적으로 판매할 지는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슬그머니 하나둘 자취를 감춘 1세대 펫보험 상품이 처했던 환경이나 지금이나 큰 차이가 없다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평가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미 많은 이들이 유사시를 대비해 들고 있는 예금이나 적금은 꾸준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낯선 금융상품은 받아들이는데 꽤 시간이 걸리기 마련이며, 금융사의 끌고 가겠다는 의지가 매우 크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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