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마귀? 고양이?..구글 인공지능도 속은 착시사진
노트펫
입력 2018-10-31 17:09 수정 2018-10-31 17:10
[노트펫] 검은 고양이를 찍은 사진 한 장이 착시효과로 인해 구글의 반전 이미지 검색 알고리즘까지 속였다고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가 지난 30일(현지시간) 소개했다.
트위터에 올라온 사진 한 장이 착시 효과로 누리꾼 수만명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시티즌스 포 에식스(Citizens for Ethics)’의 리서치 디렉터인 로버트 맥과이어는 지난 27일 트위터에 이 사진을 공유하면서 “이 까마귀 사진은 흥미롭다”며 “왜냐하면 그것은 실제로는 고양이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트위터 게시물은 현재 16만건 넘는 ‘좋아요’를 받았고, 6만회 가까이 리트윗 됐다.
이 사진은 사람만 속인 것이 아니라 구글의 인공지능(AI)까지 혼란에 빠지게 했다. 구글의 반전 이미지 검색 도구에 이 사진을 입력했더니, 구글 AI는 “큰까마귀(common raven)”라고 답했다.
구글 이미지 검색은 사진 속 두드러진 점, 선, 질감 등을 분석해서 데이터베이스 속 사진 수십억장과 비교해서 가장 닮은 사진을 찾아낸다. 그 결과가 틀린 것.
누리꾼들은 이 사진이 철학자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의 “오리토끼(duckrabbit)” 착각의 실생활판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비트겐슈타인은 유고 ≪철학적 탐구(Philosophical Investigations)≫에서 보는 것과 해석의 차이를 설명하기 위해 오리토끼의 모호한 이미지가 하나가 아니라 여러 가지로 이해될 수 있다고 예를 들었다.
This picture of a crow is interesting because...it's actually a cat pic.twitter.com/dWqdnSL4KD
— Robert Maguire (@RobertMaguire_) October 28, 2018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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