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차, 이 줄이 아닌가?" 줄만 보면 달려드는 고양이
노트펫
입력 2018-10-18 14:08 수정 2018-10-18 14:09
[노트펫] 누구나 들어봤을 법한 전래동화 '해와 달이 된 오누이'에서는 사이좋은 오누이가 각각 낮과 밤을 밝게 비추는 해와 달로 다시 태어난다.
오늘의 주인공 고양이들은 달과 별이 되려는 아이들이다. 해와 달이 되면 항상 떨어져 지내야 하는데, 그건 도저히 싫다기에 하는 수 없이 함께 지낼 수 있는 달과 별이 되라고 했다.
18일 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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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들어왔다. 사이좋은 고양이 오누이를 키우는데, 녀석들이 자꾸 썩은 동아줄을 잡으려고 하는 바람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라는 내용이다.
영상 속 고양이는 별이, 튼튼한 동아줄과 썩은 동아줄을 구분하는 훈련 중이다. 그러나 줄이면 뭐든 붙잡고 보는 바람에 진전이 없다.
오늘도 결국 썩은 동아줄을 붙잡다가 굴러 떨어지고 마는 별이. 달이는 부끄러움이 많아 촬영을 거부했다.
오누이는 보호자인 윤철 씨의 입장을 모르는 건 아니지만, 한창 호기심이 많을 2개월령이라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고 보니 윤철 씨 역시 어렸을 때는 손에 잡히는 대로 모두 입에 넣었다가 부모님께 걱정을 끼쳐드린 기억이 있다.
달이와 별이는 윤철 씨 부친이 지인으로부터 입양해왔다. 윤철 씨 가족은 서울과 지방 두 곳에 집이 있는데, 부모님은 주로 지방에 머물면서 축산업에 종사하신다.
윤철 씨 부친은 며칠 전 지인의 공장에 방문했다가 위험한 곳에서 놀고 있는 달이와 별이를 발견하고는 지인에게 입양의 뜻을 밝히고 데려오셨다.
반대로 주로 서울에 머무는 윤철 씨는 이날 두 고양이를 처음 만났지만, 워낙 사람을 잘 따르고 애교가 많아 금세 친해졌다.
윤철 씨는 "초면인데도 불구하고 아빠다리를 하고 앉아 있는 내게 쪼르르 달려왔다"며 "다리 위에서 놀다가 그대로 잠든 달이와 별이의 모습이 천사 같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울 집에서도 반려동물을 키우고 싶지만, 집을 비우는 시간이 많아 꾹꾹 참고 있다"고 했다.
그는 대리만족이라도 해야겠다며 반려동물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에 가입해 틈이 날 때마다 들여보고 있다. 언젠가 반려동물을 키울 환경이 갖춰지면 꼭 키우고 싶다는 포부를 안은 채 말이다.
어쩌면 윤철 씨는 오늘 밤, 서울 집에서 아빠다리를 하며 달이, 별이가 달려와주기를 바라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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